경기 이천 젖소농장 럼피스킨 발생…인접 시군 '위기 심각단계' 상향

김도엽 기자 2024. 8. 3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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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해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가 방역대책 점검에 나섰다.

31일 뉴시스와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이천시 소재 젖소농장(60여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차 등 소독자원(41대)을 총동원해 이천시와 인접 6개 시군 소재 소 사육 농장(3800여호)과 주변 도로를 소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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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31일 세종시 세종정부청사에서 이천시 젖소농장 럼피스킨(LSD) 발생 관련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경기 이천시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해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가 방역대책 점검에 나섰다.

31일 뉴시스와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이천시 소재 젖소농장(60여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농장주가 사육 중인 소에서 피부 결절을 확인해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4마리에서 럼피스킨이 확인됐다. 올해 들어 두번째 사례로 지난 8월 12일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약 3주 만이다.

대책본부는 럼피스킨 확진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해당 농장의 감염 소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했다.

럼피스킨병은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등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된 소는 고열과 피부의 결절·궤양성 병변을 보인다. 구강에 결절이 생겨 잘 먹지 못하고 침을 흘리는 증상이 구제역과 비슷하다. 폐사율은 10% 이하이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대책본부는 이천시와 인접한 3개 시·군(여주·광주·충주)에 대해서는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다. 인접 지역 중 올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광주시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다음달 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지역인 이천시 및 인접 6개 시·군(용인·안성·광주·여주·음성·충주)의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해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달 1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다.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차 등 소독자원(41대)을 총동원해 이천시와 인접 6개 시군 소재 소 사육 농장(3800여호)과 주변 도로를 소독한다.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5㎞) 내 소 사육 농장 158호와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소 사육 농장(325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난 25일 긴급 백신접종이 완료된 지 3주가 경과하지 않아 해당 지역에서는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예찰 방법과 신고 요령 등을 홍보·교육해달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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