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년 만의 5타점, 최형우 ‘최고령 100타점’…KIA, 난타전 끝에 삼성 15-13 제압[스경x현장]
31일 대구 KIA-삼성전. 5-2로 앞서가던 KIA가 2회말 박병호 그랜드슬램 포함 6실점 하며 5-8 역전을 허용했다. KIA로선 따라가는 득점이 언제 나오느냐가 제일 중요했다. 만루포로 분위기가 잔뜩 오른 삼성에 자칫 경기 내내 끌려갈 수 있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29)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찬호는 직후 공격인 3회초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승현의 2구째 낮은 빠른 공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동점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 황동하(KIA)와 백정현(삼성)은 나란히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극 초반부터 불펜이 가동된 가운데 두 팀 타선은 상대 불펜을 난타하며 화력전을 펼쳤다. KIA 공격은 필요할 때 한 방씩 날려주는 박찬호가 책임졌다. KIA는 박찬호의 홈런으로 8-8 균형을 맞췄지만, 4회말 김대유가 르윈 디아즈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또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5회초 최원준의 솔로포로 한 점 추격했으나 5회말 전병우의 홈런 등으로 2점을 더 내줬다.
9-12로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6회초 선두 타자 최형우가 1점 홈런을 때려 삼성을 2점 차로 쫓아갔다. 이어 나성범의 몸에 맞는 볼과 김선빈의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KIA는 이우성, 대타 한준수의 연속 삼진에 이은 최원준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때 박찬호가 다시 타석에 섰다. 박찬호는 오승환의 2구째 몸쪽 직구를 침착하게 받아쳐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다.
박찬호가 다시 가져온 분위기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이어나갔다. 소크라테스는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바뀐 투수 최지광의 몸쪽 슬라이더를 때려 우전 2루타로 연결했다. 이 틈에 최원준과 박찬호가 홈을 밟아 14-1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들어갔고, KIA는 필승조를 동원해 뒷문 잠그기에 나섰다. 전상현이 7, 8회 멀티 이닝을 실점 없이 지웠다. 최형우가 9회초 적시타로 1점을 더 냈고, 마무리 정해영이 9회말 등판해 윤정빈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15-13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2위 삼성과의 격차를 5.5경기로 벌렸다.
박찬호는 5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9년 5월26일 광주 KT전 이후 1924일 만에 5타점 경기를 치렀다.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1득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올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6회초 1점 홈런으로 100타점을 채운 최형우는 이대호(40세3개월12일)를 뛰어넘어 단일 시즌 100타점을 달성한 역대 최고령 선수(40세8개월15일)로 이름을 남겼다.
한편 삼성은 KIA와 타격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불펜 싸움에서 밀려 승리와 멀어졌다. 올시즌 KIA와 상대 전적이 4승9패로 열세인 점은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바라보는 삼성이 남은 시즌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대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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