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에 솟값 폭락…솟값 파동 재현 우려
[KBS 청주] [앵커]
사육 두 수 증가로 솟값은 떨어지고 있지만 사룟값 등 고정비용 상승은 계속되면서 한우 사육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축산 농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더위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소를 돌보는 배만선 씨.
30년 넘게 소를 키웠지만 지금이 가장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사료 가격에 인건비에 고정 비용이 다 올랐지만, 솟값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배만선/축산 농민 :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다 올랐는데, 솟값만 다운(하락)이야. 그러면 정부에서 (대책 마련을) 해줘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아무런 것도 없고."]
실제, 배합사료 가격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몇 년 사이 40% 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코로나19 당시 급격히 오르던 산지 한우 가격은 1, 2년 사이 폭락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지 솟값 하락은 공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기간 소비 증가로 한우 가격이 오르자 사육 규모가 크게 는 것입니다.
실제 충북의 한우 사육 규모 역시 코로나 19 이전보다 15% 가량 증가했습니다.
어려움 속에 10여년 전 솟값 파동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 축산 농민들은 한우 2만 마리 긴급 격리와 사료 구매 지원 자금 상환 연장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원국/전국한우협회 청주시지부장 : "특히 제일 현실적으로 저희가 원하는 것은 사료 구매 자금을 (지원)받은 것을 분할 상환이라든지 아니면 이자를 감면해달라는..."]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한우 한 마리를 키워 내다 팔면 142만 6천 원이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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