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박신자컵] 이혜주, 잠재력 폭발하나? 우승 후보 긴장케 한 순도 100%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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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청주 KB스타즈는 패배로 박신자컵을 시작했지만, 매우 큰 수확을 건졌다.
이혜주(21, 170cm)가 향후 주요 전력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혜주는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가 하면, 과감한 돌파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토요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혜주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KB스타즈의 목표 설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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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주는 3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토요타 안텔롭스와의 A조 맞대결에 교체멤버로 출전, 21분 31초 동안 23점으로 활약했다. 64-74로 패했지만, KB스타즈로선 이혜주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웃으며 체육관을 나설 수 있었다.
이혜주는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가 하면, 과감한 돌파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토요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10개의 2점슛 모두 성공한 가운데 3점슛도 1개 넣었다. 4쿼터 중반 시도한 두 번째 3점슛이 빗나가기 전까지 야투율 100%를 유지 중이었다. 상대가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토요타였기에 이혜주의 활약은 더욱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완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혜주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칭찬하고 싶다. 오프시즌에 체력훈련을 정말 열심히 소화했고,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라며 호평을 내렸다.
동주여고 출신 이혜주는 2021~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지명됐던 가드다. 지난 시즌에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와 출전시간(15경기 평균 15분 36초)을 기록하는 등 점진적으로 성장했지만, 이처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경기는 없었다. 1군 커리어하이는 지난 2022년 12월 2일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기록한 10점이었다.
오프시즌에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걸까. 이혜주는 이에 대해 묻자 “특별할 건 없었다. 항상 열심히, 자신감을 갖고 임하다 보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적극적으로 임했고 언니들도 잘 이끌어주셨다. 그러다 보니 재밌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지수가 튀르키예리그에 진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 KB스타즈는 올 시즌 목표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잡았다. 박신자컵 역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여겼다. 이혜주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KB스타즈의 목표 설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물론 KB스타즈 입장에선 유망주들의 성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완수 감독은 “혜주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느냐는 결국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혜주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쉬지 않고 오프시즌을 소화했고, 단합도 잘 된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윤미, (양)지수 등 다른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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