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이용 가능 ‘영화 도서관’…영상자료원 대구분원 개원
[KBS 대구] [앵커]
고전 영화는 현대 한국 영화를 만든 토대지만 필름 보존 등의 문제로 일반인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데요.
영화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관리하고 일반인들도 열람이 가능한 이른바 '영화 도서관', 영상자료원이 대구에 분원을 열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색 벽 위로 흑백 영화가 쏟아집니다.
국내 최초 여성 영화감독으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한 박남옥의 1955년 작품, '미망인'.
고전 영화 자료를 관리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창고에 보관하던 필름을 복원한 작품입니다.
부산, 서울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문을 연 한국영상자료원 대구분원 개원을 기념하기 위해 무료로 상영됐습니다.
[박영미/경산시 옥산동 : "(영화를 보고) 정말 선구자 같은 그런 역할을 하신 감독님이구나. 저런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우리 영화산업이 발전하지 않았을까..."]
대구 시청자미디어센터 안에 마련된 영상자료원 대구분원은 고전 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합니다.
또 영화 관련 책 2천 9백여 권과 DVD 9백여 점 등을 확보하고 영상도서관으로 운영하면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곡숙/영화평론가 : "대구에 영상자료원 분원이 생겼다는 건 대구 시민들께서 굉장히 보기 힘든, 귀한 영상 자료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대구분원을 지역의 새로운 영상, 영화의 창작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왕현호/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 시청자사업팀장 : "영상자료원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지 않습니까. 그 콘텐츠를 활용해서 시민들이 조금 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한국영상자료원 대구분원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지역 영상 문화의 수준도 크게 높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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