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쉽다" '다잡은 대어' 놓친 충북청주 최윤겸 감독의 아쉬움
충북청주가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전반전 두 골을 넣어 앞서가고도 후반 상대의 뒷심에 일격을 당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충북 청주 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 2024 29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에 터진 베니시오와 김정현의 연속골, 후반에 터진 뮬리치와 마일랏의 연속골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충북 청주 FC는 올 시즌 수원 삼성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승점 3점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에서 1점 추가에 그치며 7승 14무 5패 승점 35점으로 9위를 유지했다.
충북청주는 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탈레스의 헤더 패스를 베니시오가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1대0 으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충북청주는 2분도 되지 않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3분 김명순의 크로스가 위협적으로 날아들자 달려들던 김정현이 하프발리로 슈팅하며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2대0으로 달아나며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일격 두 방을 당한 수원이 하프타임부터 승부수를 띄우자 수비의 안정감을 위해 골을 넣은 김정현을 빼고 무게감 있는 장혁진을 투입하며 수원의 전술 변화에 대응했다.
후반전은 수원이 공격을 펼치는 가운데 충북청주가 빠른 카운터로 맞대응 하는 형태로 가져갔다. 수원은 후반 초반부터 뮬리치와 마일랏을 필두로 줄기차게 충북청주의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20분 결국 결실을 보았다. 이시영의 패스를 받은 뮬리치의 터닝슈팅으로 1점을 만회했다.
분위기는 수원삼성으로 넘어갔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충북청주는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0분 윤민호와 최준혁을 빼고 지상욱과 전현병을 투입했고 정민우를 빼고 김지훈까지 투입하며 교체선수 다섯장을 모두 수비의 강화로 선택했다.
하지만 대문을 일찌감치 걸어잠근 탓이었을까?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리던 수원이 충북청주의 대문을 활짝 열었다. 뮬리치의 패스를 받은 마일랏이 박대한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2대2 동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막판 충북청주는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대어 수원삼성을 낚는데 실패했다.
최윤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좀 아쉽다. 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선수들도 수원 삼성이 후반전에 밀어붙일 것을 예상했는데 강한 압박이 필요했음에도 뮬리치에게 들어가는 볼들에 대해 영리하게 대처를 못한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에 대해 충실히 수행을 했고 득점이 없었는데 수원을 상대로 2득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게임 플랜에 대해서는 "상대가 전방 압박을 할 때에는 측면을 활용하라 주문을 했고, 빌드업 과정에서 측면을 활욯해달라 주문을 했다.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중앙에서 차단을 했을 때 카운터 어택을 하고 빠르기 때문에 미드필더 쪽에서의 실수를 줄여달라 했는데 아쉬운 부분은 몇차례 실수가 나와서 실점까지 할 장면까지 나왔다. 급한 상황에서 상대 압박이 강하게 들어오다보니 공중볼을 활용했다."라고 답했다.
상대의 전략에 대해 "후반전에 나왔던 전술에 대해 준비를 했는데 투 볼란치를 두길래 파울리노나 젊은 선수를 통해 압박을 시도할 것이라 생각했다. 뮬리치는 크고 순발력이 떨어지다보니 애로점이 있는 선수였다. 뮬리치가 나오길 속으로 원했고 빌드업을 원할하게 하길 바랐는데 전반전 엔트리가 바뀌면서 수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전반전엔 잘된 것 같다. 뮬리치가 발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선수에게 정확하기 짚어주지 못한 것이 뮬리치에게 도전적인 압박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몸싸움이 너무 없다보니 뮬리치에게 자유로운 움직임을 허용한 것이 나오면서 실점을 하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수원의 핵심인 홍원진을 묶은 것에 대해서는 "홍원진이 키 메이커이기 때문에 쓰리백을 활용해 홍원진을 강력하게 압박하는데 초점을 뒀는데 잘 이행한 것 같다. 그래서 홍원진이 뚜렷한 활약을 못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를 마무리하고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 "선수들이 억울하고 분해하더라."라고 답한 최윤겸 감독은 하프타임에서도 도전적인 경기 운영을 하자고 했지만, 사람 심리가 그렇지 못하더라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2대0으로 앞섰을 때 전반전처럼 할 수 있는 팀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 마저도 더 도전적으로 해야하고 수정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수원 삼성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그 골대에 2골을 넣은 점은 우리의 능력을 보여준 것 같고, 공격진이 빠진 상황에서도 윤민호, 탈레스, 정민우가 역할 수행를 잘해준 것 같다. 후반전에는 5~6명 선수가 90분을 뛴 선수가 없다보니 체력적인 부분도 수세에 몰릴 수 없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되뇌이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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