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율주행’ 도시 中 우한을 가다…무인 기술 어디까지? [르포]
[앵커]
세계 최대 자율주행 도시를 꿈꾸는 중국 우한에서는 무인 기술이 실생활에 다양한 모습으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무인 택시는 물론이고 무인 택배차와 트럭, 심지어 무인 항구까지 등장했는데요.
거대한 '무인 기술 실험실'로 변모한 우한 현지를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기업들이 몰려 있어 '중국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우한시!
출근 시간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직접 타봤습니다.
차 유리창 화면에 전화번호 뒷자리를 입력하자 자동으로 문이 열립니다.
[안녕하세요~ 무인 택시에 처음 탑승하셨습니다."]
운전자가 없는 4단계 자율주행.
차선 변경이나 도로 진·출입도 무난히 해냅니다.
보행자와 도로 구조물까지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하는 로보택시가 우한 시내에만 500여 대에 달합니다.
[황안무/우한 시민 : "인류의 일상적인 필요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야간에 차를 탈 수 있고 더 나은 경험을 하게 해주니까요."]
도시 외곽에선 자율주행 택배 차량이 주택가를 돌며 배달에 나섭니다.
중국 당국이 최근 우한 등 20여 개 도시에 '클라우드 도로'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입니다.
[천보/지두과학기술 스마트운전 부장 : "실제 주변 감지를 통해 더욱 안전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연결망을 통해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양쯔강변에 위치한 내륙항인 우한항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물류 현장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모인 컨테이너를 무인 차량이 직접 운반합니다.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는 크레인도 자동으로 작동됩니다.
사람이 필요 없는 '무인 항구'를 구현해 낸 겁니다.
이런 무인 기술 이면에는 그림자도 드리우고 있습니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우한 택시 기사 : "택시 기사는 서서히 굶어 죽고 있는 상태죠. 지금 이 사회는 결국 한 무리의 사람들을 도태시키고 말 겁니다."]
미국이 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자율주행 상용화에 제동을 건 사이, 중국은 규제를 풀며 자율주행 기술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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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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