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일본 상륙 사흘째…느림보 동진에 피해 속출

황진우 2024. 8. 3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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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에 상륙한지 벌써 사흘쨉니다.

하지만 아직도 태풍은 소멸되지 않고 느리게 동진하고 있습니다.

거의 사람이 걷는 속도만큼 느릴 때도 있습니다.

이동 속도가 느린만큼 영향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며 많은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천이 범람하면서 시골 마을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주변이 물에 잠긴 주택가는 마치 강 위에 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근 지역의 주택가도 짧은 시간에 내린 많은 비로 도로가 사라졌습니다.

[침수 피해 : "주민 놀랐습니다. 집에도 못 들어가니까요, 지금으로서는…."]

일본 혼슈 중부, 기후현 주민 2천여 명에게는 피난 지시까지 내려졌습니다.

10호 태풍 산산의 동북쪽으로 발달한 비구름이 혼슈 중부의 기후현, 미에현과 도쿄 인근 지역, 멀리 홋카이도에까지 폭우를 뿌렸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허리 정도까지 물이 찼어요. 허리띠 있는 곳까지…."]

무너진 주택 지붕에 깔리거나 토사에 휩쓸리는 등, 이번 태풍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집계했습니다.

부상자도 120여 명에 이릅니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철로의 지반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규슈 지역에서는 피해 복구가 시작됐지만, 밀려든 토사를 치우는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일본 열도에 상륙한지 사흘째, 산산의 최대 풍속은 초속 18미터로 바람의 위력은 다소 약해졌습니다.

다만 이동 속도가 느려 여전히 혼슈 중부 지역에 머물면서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일본 기상청은 도카이 지방과 도쿄 인근에 내일까지 300mm에서 4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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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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