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대 양궁 화살, 교차로에 날아가 차량 관통 ‘가슴 철렁’
윤지원 기자 2024. 8. 31. 21:33
대학 연습장서 오작동 발사된 화살
예방 조치 미흡해 시민 불안 커져
예방 조치 미흡해 시민 불안 커져
교차로에서 대기 중이던 차량에 양궁 화살이 날아와 관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체육대학교 양궁 연습장에서 잘못 발사된 화살인데, 대학 측은 안전펜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31일 MBN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둔촌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에 양궁 화살이 날아와 운전자석 문을 11㎝ 관통했다. 이는 인근 한국체대 양궁연습장 옥상에서 날아온 것으로, 기계식 활로 분류되는 ‘컴파운드 보우’ 화살이었다. 체대 측은 조절기가 오작동되면서 날아간 실수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었음에도 관련 예방 조치가 추후에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인근 주민들은 밝혔다. 한국체대 학생들은 보통 천장이 뚫린 옥상에서 연습하는데, 하루 1만 발 넘게 쏘기도 한다. 한국체대 측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안전펜스 보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전북 전주에서도 같은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전주 종합경기장 뒤편 양궁 연습장에서 오발 사고가 발생해 100여미터 떨어져 있는 SUV 자동차 문을 관통하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차 안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공군 대령, ‘딸뻘’ 소위 강간미수···“유혹당했다” 2차 가해
-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처벌 가능한가?
- [스경X이슈] ‘흑백요리사’ 출연진, 연이은 사생활 폭로…빚투→여성편력까지
- 윤 “김영선 해줘라”…다른 통화선 명태균 “지 마누라가 ‘오빠, 대통령 자격 있어?’ 그러는
- [단독]“가장 경쟁력 있었다”는 김영선···공관위 관계자 “이런 사람들 의원 되나 생각”
- [단독] ‘응급실 뺑뺑이’ 당한 유족, 정부엔 ‘전화 뺑뺑이’ 당했다
- 윤 대통령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 공천개입 정황 육성…노무현 땐 탄핵소추
- [단독] 윤 대통령 “공관위서 들고 와” 멘트에 윤상현 “나는 들고 간 적 없다” 부인
- [단독]새마을지도자 자녀 100명 ‘소개팅’에 수천만원 예산 편성한 구미시[지자체는 중매 중]
- “선수들 생각, 다르지 않았다”···안세영 손 100% 들어준 문체부, 협회엔 김택규 회장 해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