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도 ‘도로 침하’…잇단 땅꺼짐에 ‘불안’
[앵커]
서울에서 또 도로가 침하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이번이 대체 몇번짼가요.
이번엔 서울 강남과 종로 한복판 에섭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무슨 수를 써야할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예린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길을 막고서 차량을 옆으로 우회시킵니다
진입 통제선에 모래 주머니까지 설치됐는데, 도로 한쪽이 움푹 들어갔습니다.
오늘(31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 언주역 인근에서 도로 침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저렇게 땅 꺼짐이 생긴 거는 좀 됐어요. 며칠 된 것 같아요. 조금씩 더 내려 앉는 거 같더라고요."]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에 대비해 인근 2개 차로가 한때 통제되면서 혼잡을 빚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신고는) 땅이 심하게 꺼진 거 같다고 들어왔는데요. 구멍이 나거나 많이 꺼지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도로 꺼짐 신고가 접수되자 관계 기관은 인근을 통제하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강남구청 등의 1차 조사 결과 일단 땅 꺼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도로 밑에 상하수도관이 설치돼 있어, 침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 주 정밀검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오늘 오후엔 서울 종로5가와 신사동에서도 '땅 꺼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사업소 등은 해당 도로를 통제하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에 이어 서울 곳곳에서도 땅 꺼짐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제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에서는 대형 땅 꺼짐으로 SUV 차량이 구덩이에 빠져 2명이 다쳤고, 사고 현장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에서도 도로 침하가 발견됐습니다.
[이길열/배달기사 : "야간에 다닐 때는 굉장히 많이 불안한 상태예요, 솔직히. 그렇다고 바닥만 보고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지자체는 땅 꺼짐 위험성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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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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