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제 멀티골' 울산, 동해안더비서 포항에 5-4 승리하며 선두 등극…인천, 대구 2-1 제압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울산 HD가 동해안더비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제압했다.
울산은 3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경기이자 181번째 동해안더비서 난타전 끝에 5-4 진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15승 6무 8패(승점 51)로 한 경기 덜 치른 강원FC(승점50)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리그 5연패에 빠진 포항(승점44)은 6위로 제자리걸음 했다.
울산의 선제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4분 고승범이 포항의 페널티에어리어 아크서클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1분 뒤 키커로 나선 아라비제가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포항은 전반 6분 백성동의 슈팅으로 반격을 시작했고, 전반 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정재희가 컷백한 볼이 홍윤상의 발끝에 걸렸다. 홍윤상이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은 전반 23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고승범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황인재의 손을 맞고 앞으로 흘러나왔다. 아고의 단독 찬스였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허공을 갈랐고, 김 감독은 폭발했다.
울산의 두 번째 골은 전반 36분 터졌다. 또 아라비제였다. 강윤구의 패스를 받은 그는 왼발로 다시 한번 마무리했다. 포항은 1분 뒤 첫 번째 만회골 때처럼 똑같은 패턴으로 동점골 기회를 맞았다.정재희의 크로스는 이번에는 백성동에게 배달됐다. 그러나 백성동은 헛발질로 기회를 날렸다.
변수는 또 있었다. 구름 위를 걷던 아라비제는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사인과 함께 전반 39분 주저앉았다. 그는 전반을 소화한 후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전반은 2-1로 끝났다.
울산은 아라비제, 강윤구 대신 엄원상, 아타루가 투입됐다. 포항은 한찬희를 빼고 김종우를 수혈하며 변화를 줬다. 야고는 후반 8분 또 한번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민상기의 볼을 빼앗은 후 황인재와 1대1 찬스를 연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드리블이 길어 발에 걸렸다.
자칫 화가 될 수 있었지만 4분 뒤 야고가 꼬인 매듭을 스스로 풀었다. 고승범의 컷백을 왼발로 골문을 다시 열었다. 야고는 코리아컵을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후반 25분에는 황인재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김영권이 센터서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골문을 비켜갔다. 포항의 어이없는 실수는 계속됐다. 후반 33분에는 민상기의 패스미스를 엄원상이 슈팅을 때렸지만 볼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곧바로 황인재의 패스가 루빅손에게 끊겼다. 루빅손이 그대로 오른발로 골망을 찢었다.
포항은 포기하지 않았다. 조르지가 후반 38분 조현우까지 제친 후 포항에 둥지를 튼 후 첫 필드골을 작렬시켰다. 끝이 아니었다.
울산은 후반 41분 아타루와 이명재가 잇따라 골문을 위협했지만 황인재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세트피스에선 김영권이 아타루의 헤더 패스를 헤더로 꽂았다. 5번째 골이었다.
포항은 후반 44분 어정원이 또 다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태석이 또 한번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포항이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를 2-1로 잡아내면서 연패를 끊어냈다.
인천은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인천은 7승 10무 12패(승점31)로 대구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고, 대구는 7승 9무 13패로 10위로 떨어졌다.
대구가 전반 17분 정치인의 골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인천이 후반전부터 달라진 경기력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인천은 후반 4분 무고사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18분 김도혁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인천은 경기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2-1로 승리를 따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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