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 내려놓자" 의협 '투쟁 의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최고 의결기관인 대의원회의 김교웅 의장이 31일 정부와 병원장, 개원의 등 의사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간호법 통과 등에 대응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출범을 논의하는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임총) 개회사에서 "결국 회원들(의사)께서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주 28일 간호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며 "법과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채 통과시키라는 명령하에 일사불란하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친위부대처럼 통과시켰다"고 시작부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최고 의결기관인 대의원회의 김교웅 의장이 31일 정부와 병원장, 개원의 등 의사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간호법 통과 등에 대응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출범을 논의하는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임총) 개회사에서 "결국 회원들(의사)께서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주 28일 간호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며 "법과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채 통과시키라는 명령하에 일사불란하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친위부대처럼 통과시켰다"고 시작부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예정된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막기 위해서라는 허울보다는 전공의 대신 PA(진료지원) 간호사를 쓰기 위한 정부의 검은 의지를 숨길 수는 없을 것"이라며 "마치 총선 전 오로지 승리를 위해, 그리고 디올백 수수 사건을 막기 위해 생사를 가르는 숭고한 의료를 정치로 끌어들인 모습과 너무나 흡사해 참담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병원장과 병원의 보직을 가진 의대 교수에게는 "이제 단지 의사가 환자 곁에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조차도 내려놓으십시오"라며 "우리 모두는 PA 합법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업의에게도 "소셜미디어(SNS) 공간에 한정된 소통만으로 만족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바로 이 순간, 바로 지금 일어서야 한다. 젊은 의사들에게는 선배 의사들의 행동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라며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현재 집행부에는 "출범한 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비대위를 구성하는 임시총회가 열린 자체만으로도 집행부는 통렬한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하기도 했다.
이날 의협은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의대 정원 증원 저지·필수 의료 패키지 대응·간호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에 관한 건 △전공의 지원 성금의 고유사업 예산 편성의 건 등 두 안건을 의결했다. 그 결과 비대위 설치는 242명 대의원 중 189명 투표에 찬성 53명, 반대 131명, 기권 5명으로 부결됐다. 전공의 지원 예산은 169명 투표에 찬성 103명, 반대 60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의협은 임총 이후 낸 결의문에서 정부에 △의대 정원 문제는 숙의를 거쳐 추진할 것 △지역의료와 필수 의료는 시스템 개선이 먼저임을 각성할 것 △간호법 제정 즉시 철회 등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설치하기보다는 집행부가 의대 정원 증원 저지, 필수 의료 패키지 대응, 간호법 제정 등을 총망라해 사즉생의 각오로 총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국민들에게 우리의 진정성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의료체계 붕괴를 막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임총에서 영상 인사를 통해 "지금도 정부는 의사를 악마화하고 의료 시스템 붕괴라는 절벽을 향해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달려가고 있다"며 "이제 단순히 의대 정원,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간호법에 국한된 투쟁일 수 없게 됐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생명 불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며 집행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6일부터 의대 증원과 간호법 등에 반발해 단식 투쟁을 벌이던 임 회장은 부정맥 등 지병 악화로 6일만인 이날 오후 병원에 후송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안세영, 고향 나주 찾아 "더 노력할 것"…협회 논란엔 말 아꼈다 - 머니투데이
- 방시혁 한달새 홀쭉해진 근황…"과즙세연 포착 때와 너무 달라" - 머니투데이
- 곽튜브, 연남동에 새 사무실 오픈…"돈으로 발랐다" - 머니투데이
- 아내 홈캠 감시한 '가스라이팅' 남편, 유진♥기태영 전 매니저였다 - 머니투데이
- 2000만원 들여 '타투' 지웠던 한소희, 또 타투가?…SNS 사진 보니 - 머니투데이
- "37억 집도 해줬는데 외도에 공금 유용까지"…트리플스타 이혼 전말 - 머니투데이
- 트리플스타 녹취록 욕설난무…"난 X신 쓰레기, 걸리지 말았어야" - 머니투데이
- 젤렌스키 "북한군과 며칠 내 교전 예상…韓 방공시스템 원해" - 머니투데이
- 게스트 태도에 화나 '녹화 중단시킨' 유명 MC…정형돈 목격담 - 머니투데이
- 신세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신세계스퀘어' 연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