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북한 미술품 판매…대북제재 위반 가능성
[앵커]
중국 대륙에서 고가의 북한미술품들이 거래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인 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들의 그림이 여러점 포함돼 있다고 탈북민 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 칭다오에 있는 미술품 전시관인 '백두봉예술공간'입니다.
이 건물 안에는 500 점 넘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북한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에 뚜렷하게 한글이 적혀있고, 전시관 소개 영상에는 북한 작가 지순희가 그린 2021년 작 '소나무와 까치' 그림이 등장합니다.
문제는 지순희를 포함해 다수 작가가 북한의 예술 창작기관인 만수대창작사 소속이란 겁니다.
1959년 설립된 만수대창작사는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림이나 기념비, 동상 등 예술 작품을 팔아 벌어들인 외화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 때문입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만수대창작사의 작품을 구매하거나 소유, 이전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하는데, 그림을 주문받아 판매하는 등 적극적으로 거래되는 정황이 포착된겁니다.
중국 현지에서 이를 확인한 탈북민 대북정보활동단체, NK지식인연대 측은 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 최소 스무 명 작가들의 작품이 백두봉예술공간에 전시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 "전시장에 마음대로 못 들어가게 되어있고, 예약제로 들어가거든요. 처음에 매우 조심스럽게 하다가 본격적으로 판을 키우면서 걸려든거죠."]
전시된 북한 그림 대부분은 대북제재 기관으로 지정된 2017년 이후에 창작된 작품들로 파악됐는데, 판매가가 5천만 원이 넘는 그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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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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