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6일째’ 임현택 의협회장, 병원 긴급 후송…기저질환 악화에 의식 저하

오남석 기자 2024. 8. 31. 2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 사태 해소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한 지 엿새째인 31일 급격히 건강이 악화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당뇨병·고지혈증·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데다 폭염 속에 단식을 이어온 게 건강 악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의협 집행부는 "14만 회원과 함께 독단적인 의료정책 추진을 막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회장의 단식 투쟁의 뜻을 이어받아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 국회에 현 의료공백 사태 수습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1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농성장에서 건강 악화로 인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 사태 해소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한 지 엿새째인 31일 급격히 건강이 악화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당뇨병·고지혈증·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데다 폭염 속에 단식을 이어온 게 건강 악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의협에 따르면, 임 회장은 30일부터 몸을 일으키기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했다고 한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탈수 증상과 어지러움 증상이 겹쳤다. 당뇨병,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은 물론 부정맥 증상이 악화했다. 급기야 의식 저하로 위험한 상태에 이르면서 결국 병원으로 호송됐다.

임 회장은 지난 26일부터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앞마당에 차려진 단식 농성장에서 무기한 단식을 벌여 왔다.

농성장은 내부 온도가 40도를 웃돌 정도로 열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임 회장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위험한 상황이라며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임 회장은 이날 병원 후송 직전 의협 임시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동영상 인사말을 통해 “부족한 모습으로 많은 우려를 받았지만, 분골쇄신의 각오로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부디 비대위 구성보다 저와 저희 집행부를 믿고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의협 집행부는 “14만 회원과 함께 독단적인 의료정책 추진을 막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회장의 단식 투쟁의 뜻을 이어받아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남석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