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가는 소극장 창작뮤지컬, 비결은? <어쩌면 해피엔딩>
[뉴스데스크]
◀ 앵커 ▶
먼 미래, 로봇기술이 발전한다면 로봇도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요?
상상력에, 공감 가는 이야기를 더한 뮤지컬이, 8년째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극장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미국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다고 하는데요.
임소정 기자가 그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퇴물 신세가 된 로봇들.
여기저기 고장나기 시작한 두 고물 로봇에 어느날 낯선 감정이 찾아옵니다.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설렘과 슬픔, 그리고 '사랑'입니다.
"어쩜 정말 이게 그게 맞나봐 몰랐지만 나도 할 수 있나봐."
사람과 기계의 구분이 모호해진 미래, 버려진 두 로봇의 사랑을 그린 <어쩌면 해피엔딩>.
단 세 명의 배우가 이끄는 소극장 공연이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아 뮤지컬어워즈 6관왕을 차지했고, 올 가을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1천석 규모의 대극장 무대에 오릅니다.
관객들을 사로잡은 건 공감대를 자극하는 이야기입니다.
각자의 공간에서 녹슬어가다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는 '로봇'.
마음이 깊어지고 사랑의 기쁨도 알게 되면서 낡아간다는 사실은 고통이 됩니다.
[김지수/관객] "비록 로봇에 대한 이야기지만 어찌 보면 사람들 사이 이야기 같다고 생각을 해서‥"
미래가 배경이지만 작품에 깔린 고전적 정서, 피아노와 현악기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생음악도 몰입도를 더합니다.
[정욱진/뮤지컬<어쩌면 해피엔딩>올리버 역] "텍스트와 음악이 너무 좋은 것도 있고 누구에게나 굉장히 설득력 있는 작품인 거 같아요."
사랑을 시작할 여유조차 없다는 요즘 사람들, 그러면서도 로봇의 사랑 이야기에 울고 웃습니다.
[홍지희/뮤지컬<어쩌면 해피엔딩>클레어 역] "내 안에 누구나 있었던 그 순수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랑은 끝을 모르는 길이라도 함께 걷는 것'.
이렇게 말하는 작품의 메시지를 따라가다보면, 만남도 이별도 '어쩌면 해피엔딩'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우성훈 / 영상편집: 이화영 / 화면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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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우성훈 / 영상편집: 이화영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240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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