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9개월 아기에 '묻지마 테러'…뜨거운 커피 붓고 달아나

김효진 2024. 8. 3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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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모르는 남성에게 '묻지마 테러'를 당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31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보온병을 들고 다가오더니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아붓고 달아났다.

호주 브리즈번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도망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한 뒤 공개 수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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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호주에서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모르는 남성에게 '묻지마 테러'를 당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31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9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나와 친구들과 함께 소풍을 즐기고 있었다. 아들은 돗자리 위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A씨와 일행은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보온병을 들고 다가오더니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아붓고 달아났다. 놀란 A씨와 일행은 아기에게 물을 붓고 옷을 벗기려 했지만, 피부가 벗겨지면서 물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마침 간호사가 있어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아기를 찬물이 가득한 욕조에 두고 상태를 확인했다. 그 사이 A씨 일행이 남성을 뒤쫓았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얼굴, 가슴, 팔 등 신체 60%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오랜 치료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호자인데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 너무 끔찍하고 고통스럽다"며 "차라리 나한테 커피를 부었으면 좋았을걸, 아기에게 왜 그런 짓을 한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괴로운 심정을 전했다.

호주 브리즈번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도망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한 뒤 공개 수배에 나섰다. 남성은 범행 당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A씨와도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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