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이트 이어' 태양, 18년 역사로 완성 시킨 단독 콘서트…감탄의 연속 [스한:현장] (종합)

김현희 기자 2024. 8.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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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태양이 단독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번 보컬 아티스트의 면모를 입증했다. 태양은 이번 콘서트서 오롯이 밴드사운드와 자신의 가창 실력으로만 무대를 채움에 따라 놀라움과 감탄의 연속인 무대를 완성시켰다.

31일 오후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수 태양의 단독 콘서트 'TAEYANG 2024 TOUR [THE LIGHT YEAR] IN SEOUL'(태양 2024 투어 '더 라이트 이어' 인 서울 (이하 '더 라이트 이어'))이 개최됐다.

지난 2017년 이후 7년여 만에 열리는 이번 태양의 단독 콘서트는 31일, 9월1일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서울 공연은 일반 예매 오픈 당시 5분 만에 2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이날 태양은 2단 형식으로 된 무대 위층에서 리프트를 타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의 뒤에는 뜨거운 해의 LED영상이 상영돼 태양을 비췄다. 이와 동시에 태양은 '기도'와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의 오프닝을 꾸몄다. 이때 태양은 은색 장식의 반짝이는 상의를 입고 격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자랑해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태양은 "그 동안 너무 보고 싶었다. 공연에 오신 여러분 모두 다 반갑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7년 만에 콘서트를 하게 됐다"며 "그 시간동안 저를 기다려주시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어느 공연보다 더 떨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더 라이트 이어'는 팬들과 함께 지내온 세월을 생각하며 이 콘서트 명을 지었다"며 "같이 춤추면서 노래도 따라 부르고, 즐겨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태양은 '바이브'(VIBE), '새벽 한시',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메이크 러브'(MAKE LOVE),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 '나만 바라봐', '웨딩드레스'의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태양의 메가 히트곡 '나만 바라봐' 무대에서 태양은 밴드 사운드와 그의 보컬로만 무대를 꽉 채워 놀라움을 안겼고, 태양은 마치 CD를 그대로 삼킨 것 같은 가창 실력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태양은 "진짜 오랜만에 콘서트이긴 한가보다"며 "중간에 실수도 하고"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태양은 "그 만큼 제가 떨린 것 같다"며 "제 솔로곡 외에도 저희 빅뱅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많이 따라 불러주셔야 한다"라고 해 팬들을 키대케 했다.

이후 태양은 빅뱅의 히트곡 '블루'(BLUE), '이프 유'(IF YOU), '루저'(LOSER)의 무대를 꾸몄다. 해당 무대를 감상한 팬들은 울컥해 하며 빅뱅의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고, 이에 뭉클하면서도 감동적인 무대가 완성됐다.

태양은 "제가 데뷔 18년차가 됐다"며 "작년에 제가 앨범을 발매하고 요즘 친구들이 하는 챌린지를 다 도전해 봤다. 다행히 여러분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챌린지 무대를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들은 팬들은 환호하며 그의 챌린지를 반겼다. 태양은 첫 챌린지 무대로 지난해 10월 종영된 댄서들의 경쟁 프로그램 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2'를 통해 화제가 됐던 다이나믹 듀오의 '스모크'(SMOKE) 챌린지를 선보였다.

이어 태양은 같은 회사 식구 전소미의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 댄스 챌린지를 선사했다. 그러던 중 전소미가 무대에 깜짝 등장했고, 이어 태양과 전소미는 함께 댄스 챌린지를 선보였다. 이날 전소미는 "저도 수 많은 VIP(빅뱅 팬덤명) 중 하나로 이 자리에 하게 됐다"며 "태양 오빠 응원하러 왔다.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수 전소미.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후 전소미는 '패스트 포워드', '아이스크림'(Ice Cream) 무대를 꾸몄다. 이때 그는 전소미 특유의 상큼함과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고, 무대 중 "소리 질러", "모두 일어나 함께 쉐킷, 쉐킷 하자"라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에 관객들은 함성과 스탠딩 박수로 그의 무대에 화답했다.

전소미의 무대가 끝난 후 태양은 화이트 수트로 의상을 바꿔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무대에 설치 된 피아노를 연주하며 빅뱅의 '눈물뿐인 바보' 무대를 꾸몄다. 그러던 중 무대 중앙 2층에서 대성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케했다. 이에 태양과 대성은 듀엣으로 해당 무대를 이어나갔다.

무대가 끝난 후 태양은 "대성이랑 이 노래를 이렇게 부르다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를 들은 대성은 "너무 감격스러웠고, 눈물이 났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무대에 올랐다"라고 하자 태양은 "정말 '눈물뿐인 바보'가 될 뻔 했다"고 했다. 이에 대성은 "영배 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대성은 "저의 팬 미팅 콘서트에 태양 형이 왔었다"며 "그런데 어떻게 안 오겠냐. 당연히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양은 태양이다. 어떻게 태양이 지겠나. 영원하다"라고 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대성은 게스트 공연으로 '날개' 무대를 꾸몄고, 시원한 가창력과 함께 화끈한 무대 매너를 선사했다. 해당 곡의 무대가 끝난 후 대성과 태양은 빅뱅의 '뱅뱅뱅'(BANG BANG BANG),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무대를 선사해 공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태양은 '슝!', '링가 링가' 무대를 선보였고, '슝!' 무대 중 댄서 리정이 출연해 태양과 함께 커플 댄스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이를 통해 해당 무대는 더욱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연출됐다.

태양은 "공연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간 것인지 모르겠다"며 "얼마만에 팬들의 얼굴, 표정, 감정이 다 느껴지는 이 느낌을 느껴본 지가 정말 오랜만이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콘서트를 기획하면서 '제가 느낀 감정, 생각을 공유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분의 표정, 감정을 보고 제가 더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좋다"라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이를 들은 팬들은 "너무 보고 싶었다"고 소리치자 태양은 "나도 보고 싶었다"라며 노래 형식으로 대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태양은 '나의 마음에'와 '눈 코 입' 무대를 선사해 공연장을 벅찬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날 태양은 2시간이 넘는 콘서트에서 라이브와 함께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때 태양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보컬 실력을 선보였고, 더 나아가 마치 음원을 그대로 틀은 것 같은 효과를 불러 일으켜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AR(가사가 있는 음원)의 비중을 줄이고 자신의 보컬로만 곡을 채움에 따라 진정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더불어 태양은 콘서트에서 그룹 빅뱅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사해 흥겨움과 함께 뭉클하면서도 추억에 젖게 만드는 무대로 완성시켰다.

태양은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 많다"며 "먼저 이 자리를 채워주신 팬들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무대를 빛내준 댄서분들 밴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저희 회사에서 하고 싶은 것 다 하게 주셨다. 테디형 감사드리고, 대표님 감사하다. 그리고 무대 뒤에서 고생해준 스태프분들, 연출팀들 감사드린다.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큰 절을 올렸다.

그러면서 "여러분 덕에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고,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 같다. 감사하다"라며 공연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태양은 지난 2023년 '바이브'(Vibe), '슝! (Shoong!)', '나의 마음에 (Seed)' 등 다채로운 수록곡들로 채운 두 번째 EP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를 발매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지난 7월4일 종영한 Mnet '아이랜드(I-LAND2 : N/a)'에 출연, 24명의 지원자 중 데뷔조를 선발하는 프로듀서 사단의 메인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피드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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