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과 함께 소환한 빅뱅…태양, 7년 만에 콘서트로 떠오르다[종합]

장진리 기자 2024. 8.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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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 제공| 더블랙레이블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태양이 7년 만에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태양은 8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태양 2024 투어-더 라이트 이어 인 서울’을 열고 국내외 팬들을 만났다. 태양이 단독 콘서트를 펼치는 것은 2017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태양은 “마침내 내가 집으로 돌아왔다”라는 말과 함께 작열하는 붉은 태양 속 등장했다. ‘기도’, ‘아이 윌 비 데어’로 공연을 시작한 태양은 ‘바이브’, ‘새벽한시’, ‘스테이 위드 미’, ‘메이크 러브’, ‘인스피레이션’ 등 솔로 히트곡으로 연이어 눈과 귀과 황홀한 무대를 꾸몄다.

태양은 “첫 공연에 오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반갑다”라며 “여러분, 그동안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팬들은 “저도요”라고 화답하며 공연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이어 태양은 “7년 만의 콘서트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됐다. 무려 7년이다. 여러분들도 저 많이 기다리셨냐”라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를 기다려주시고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자리에 와주셔서 너무 반갑고 감사드린다”라고 7년 만에 연 단독 콘서트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 어느 공연보다 오늘이 얼마나 떨리던지. 이번 공연은 ‘라이트 이어’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 ‘빛의 거리’라는 천문학적 용어다. 여러분들과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회상하면서 이 이름으로 지으면 멋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이 공연은 여러분들이 듣고 싶어 하시는 여러 많은 곡들과 제가 그동안 무대에서 많이 보여드릴 수 없었던 곡들로 기획해봤다”라고 특별한 세트 리스트를 예고했다.

팬들을 모두 일으켜 세운 태양은 “아시는 노래 있으면 크게 따라불러달라. 같이 춤을 춰도 된다”고 열기를 높였다.

‘팬들이 듣고 싶어 하는 곡’, ‘무대에서 많이 보여줄 수 없었던 곡’으로 세트 리스트를 꽉 채운 태양의 단독 콘서트는 빅뱅과 태양의 히트곡이 어우러졌다. ‘나만 바라봐’, ‘블루’, ‘웨딩드레스’, ‘이프 유’, ‘루저’, ‘웨어 유 앳’, ‘아이 니드 어 걸’ 등 간주만 들어도 ‘떼창’이 터져나오는 히트곡 열전이 공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웨어 유 앳’ 무대 전에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태양은 “이 노래는 2009년에 발표한 노래인데 자주 안 한 이유가 있다. 힘들다”라며 “최근에 안무 짠 친구랑 같이 챌린지도 했는데 안무 짠 친구가 그러더라. ‘너 이거 도대체 어떻게 했냐’고 해서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 노래 안 한 지 15년은 된 것 같다. 어떻게 한 거야 제가 연차 말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제가 벌써 데뷔한 지 18년이 됐다고 한다. 시간 빠르다”라며 “제가 활동했을 때는 지금이랑은 달랐는데 데뷔하고 나서 요즘 친구들과 여러 가지 것들을 해봤다. 챌린지 문화가 많아서 작년에 정말 많은 도전을 했다.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고 모자도 쓴 김에 챌린지 했었던 몇 곡 보여드리면 어떨까 하는데 어떻겠냐. 무대 위에서 이걸 한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챌린지”라고 말했다.

‘아이 니드 어 걸’ 무대에서는 2층으로 올라와 팬들에게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2층 좌석 앞으로 올라온 태양은 팬들 앞에서 달콤한 라이브를 선사하며 팬들을 감격시켰다.

▲ 태양. 제공| 더블랙레이블

‘눈물뿐인 바보’ 무대에서는 대성이 깜짝 등장, 팬들의 환호가 공연장 지붕을 날릴 듯했다. 태양과 대성의 듀엣 무대는 팬들에게 감격을 선사했다. 대성은 ‘날개’로 솔로 무대를 펼친 데 이어, 태양과 대성이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위 라이크 투 파티’ 등 빅뱅의 히트곡 무대를 연이어 펼쳐 팬들의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황금색 왕관이 달린 ‘뱅봉’을 든 팬들은 태양과 대성의 특급 컬래버레이션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대성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했고, 태양은 “대성이랑 이 노래를 이렇게 오랜만에 부르다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대성 역시 “감격스러웠고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눈물이 났다. 눈물을 머금고 눈물을 꾹 참고 내려왔다”라고 했다.

태양은 “눈물뿐인 바보가 될 뻔 했다”라며 “대성이가 많이 바쁘다. 저도 (유튜브를) 구독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 제 콘서트를 도와주러 왔다.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고마워했다.

대성은 “영배 형과의 무대는 올해 3월이었다. 제가 한국에서 솔로 팬미팅을 하면서 바쁜 와중에 태양 형이 와주셔서 너무 감격을 받았다. 오늘 어떻게 안 올 수가 있겠느냐. 사실 아시지 않냐. 태양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변할 뿐 태양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우리의 문제다. 제 마음이 변했을 뿐이다. 오늘을 계기로 뜨거운 우정이 다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참 행복하다. 요즘 집대성이라는 유튜브도 하고 있고, 트로트 MC도 보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데 확실히 무대 위에 있을 때 기분 좋은 긴장감과 맛이 있다. 참 맛이 있는 장소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웃었다.

태양은 ‘슝!’, ‘링가 링가’, ‘나의 마음에’, ‘슈퍼스타’, ‘눈, 코, 입’, ‘아름다워’와 ‘배드 보이’, ‘봄여름가을겨울’ 등 솔로와 빅뱅 히트곡 메들리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슝!’ 무대에서는 리정이 태양과 커플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태양은 ‘무대에서 팬 여러분들의 감정이 다 느껴지는 이 느낌을 느껴본 지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너무너무 행복하다. 여러분들도 그러셨냐“라고 물으며 ”이 콘서트 만들면서 제가 느끼는 감정들, 생각들을 여러분들이 많이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여러분들의 표정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행복하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진심으로 여러분들이 제 삶에 길이 되어주시고 꽃잎이 되어주신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태양은 춤과 노래, 매너까지 완벽한 무대로 환상적인 공연을 완성했다. 밴드 라이브에 맞춰 혼신의 무대를 선보이는 태양의 에너지가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혼자서도 드넓은 무대를 빈틈없이 꽉 채우며 ‘아티스트’라 불릴만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입증했다.

▲ 태양. 제공|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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