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19년차 연륜’ 쏟았다...대성·전소미와 꽉 채운 120분[커튼콜]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8. 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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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태양. 사진l스타투데이DB
7년 만의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 그룹 빅뱅 태양이 대성, 전소미의 지원 사격으로 120분을 꽉 채운 알찬 공연을 선물했다.

태양은 31일 오후 6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태양 2024 투어 [더 라이트 이어] 인 서울(TAEYANG 2024 TOUR [THE LIGHT YEAR] IN SEOUL)’ 공연을 개최

이날 태양은 ‘기도’와 ‘아 윌 비 데어(I‘LL BE THERE)’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검은색 바지에 반짝이는 은색 재킷을 걸치고 무대에 등장한 태양은 압도적인 성량과 퍼포먼스로 현장을 찾은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더 라이브 이어’ 첫 번째 공연에 오신 여러분 환영한다”라고 입을 뗀 태양은 “그동안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 7년 만에 콘서트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됐다. 무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를 기다려주시고,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자리에 와주셔서 너무너무 반갑고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공연명인) ‘더 라이트 이어’는 빛의 거리라는 천문학적 용어다. 그간 여러분들과 걸어왔던 길을 회상하면서 공연에 이 이름을 붙이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공연은 그간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 하셨던 곡과 제가 무대에서 잘 보여드릴 기회가 없던 곡들로 구성했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같이 크게 따라 불러주시고, 더 나아가서 같이 춤추면서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오프닝 멘트가 끝난 뒤, 태양은 ‘바이브(VIBE)’, ’새벽한시‘,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메이크 러브(MAKE LOVE)‘,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나만 바라봐’, ‘웨딩드레스’ 무대를 쉴 틈 없이 펼쳤다.

태양은 “아는 노래가 있으면 일어나서 따라 불러 달라”며 노련한 진행을 선보였고, 팬들은 오랜만에 듣는 태양의 목소리에 환호했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드는가 하면 ‘웨딩드레스’ 무대에서는 떼창을 하며 현장을 즐겼다.

무대를 마친 태양은 “진짜 오랜만에 콘서트긴 한가보다. 중간 중간 가사도 씹히고 박자도 놓치고, 그만큼 제가 떨린다는 이야기 아니겠나? 떨리는 만큼 즐겁다. 여러분이 즐겁게 노래 부르고 계셔서”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 솔로곡 외에도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들이 있다. 빅뱅 노래들인데, 이 노래들은 여러분들이 정말 많이 따라 불러주셔야 한다”면서 ‘블루(BLUE)’, ’이프 유(IF YOU)‘, ‘루저(LOSER)’, ‘웨얼 유 앳(WHERE U AT)’ 무대를 선보여 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태양. 사진l더블랙레이블
이날 첫 게스트는 전소미였다. 태양이 “작년에 오랜만에 컴백을 하고, 요즘 친구들이 하는 많은 것들을 해봤다”면서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 챌린지를 하던 중 전소미가 깜짝 등장한 것.

태양과 함께 ‘패스트 포워드’ 챌린지를 마친 전소미는 “저도 VIP(빅뱅 팬클럽)다. 게스트로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다. 콘서트 분위기가 지금까지 너무 좋았던 것 같은데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패스트 포워드’와 ‘아이스크림(ICE CREAM)’ 무대로 분위기를 달궜다.

다시 무대에 오른 태양은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을 부르며 공연장 뒤쪽에서 등장했다. 태양은 팬들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태양의 모습을 눈으로, 휴대폰으로 담는데 여념이 없었다.

대성. 사진ㅣ알앤디컴퍼니
이어 피아노 앞에 앉은 태양은 ‘메이드 포 미(MADE FOR ME)’에 이어 ‘눈물뿐인 바보’를 불렀다. 이때 마이크를 든 대성이 게스트로 깜짝 출연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무대를 마친 대성은 “너무 감격스러웠다. 뒤에서 피아노 연주와 형의 목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 눈물을 꾹 참고 나왔다”라고 했고, 태양은 “바쁜 와중에 제 콘서트라고 도와주러 왔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태양이 잠시 무대 아래로 내려가자, 대성은 “태양과의 가장 최근 무대는 올해 3월이었다. 한국에서 팬미팅을 했는데 바쁜 와중에 태양 형이 와줬다. 그때 너무 감격했다. 오늘 어떻게 안 올 수가 있겠나”라며 “요즘 유튜브도 하고, 트로트 MC도 보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확실히 무대가 기분 좋은 긴장감과 맛이 있는 장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성은 자신의 솔로곡인 ‘날개’를 불렀고, 태양이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와 대성과 ‘뱅뱅뱅(BANG BANG BANG)’,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까지 3곡을 연달아 함께하며 빅뱅 활동 당시를 떠오르게 했다.

이후 태양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5분 정도로 느껴졌다. 무대에 서서 팬들의 얼굴, 감정을 느낀 것이 진짜 오랜만인 것 같은데 너무너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공연 만들면서 제가 느낀 감정들, 생각들을 여러분들이 공유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여러분들이 제 마음의 길이자 꽃잎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슝!’, ‘링가 링가’, ‘나의 마음에’, ‘눈, 코, 입’ 등 자신의 히트곡으로 이날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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