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냉정한 실태 파악 촉구”… 대통령실 참모 겨냥?

김동민 기자 2024. 8. 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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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1일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해 "냉정한 실태 파악과 융통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말하자, 여권 일각에서 사실상 대통령실 참모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겨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의료대란과 관련해 "비상 진료체제는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놓고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조차 대통령실 참모와 보건복지부 보고 내용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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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 ‘응급실 뺑뺑이’ 돌다 사망 사례 언급
“비상 진료체제 원활” 보고한 참모 향해 쓴소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이 30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1일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해 “냉정한 실태 파악과 융통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말하자, 여권 일각에서 사실상 대통령실 참모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겨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의료대란과 관련해 “비상 진료체제는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놓고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조차 대통령실 참모와 보건복지부 보고 내용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다.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은 지역·필수의료를 살려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의료계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현장을 떠난 다수의 전공의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고, 환자가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사망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과 걱정이 나날이 커져간다”고 밝혔다.

이에 여야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응급실 뺑뺑이’와 관련해 ‘원활한 비상 진료체제’가동을 언급한 상황을 여당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으로 해석했다.

김 대변인은 계속해서 “추석을 앞두고 국민은 혹시나 연휴 기간에 아플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라며 “정부의 냉정한 실태 파악과 융통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왼쪽부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연합뉴스

그러면서 “어떤 개혁이든 국민의 공감과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말한 뒤 “국민의 지지를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최종 책임은 국가에 있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김 대변인은 “지금 이 문제를 정치적 갈등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본질을 외면하는 것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와 이를 뒷받침해 성공으로 이끌어야 할 국민의힘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포천·가평)도 이날 오전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전날(30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의사도 국민”이라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윤·한 갈등’과 관련해 “갈등이 없다고 부정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며 “갈등을 인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통 사람 관계에 있어 애증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한 뒤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한 단계 더 나아가면 감정이 없는 상태로 가는 거면 좀 더 문제가 정말 있을 수도 있는 관계”라며 최근 ‘윤·한 갈등’을 크게 우려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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