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된 레미콘 미끄러져 2명 사망…기준 없는 고임목 설치
【 앵커멘트 】 어제 경사로에 주차돼 있던 레미콘이 미끄러지면서, 운전자와 행인이 숨졌습니다. 경사로에서 바퀴에 고임목을 대도록 법에 나와있지만, 고임목의 종류나 형태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사진 도로 위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레미콘이 천천히 앞으로 미끄러집니다.
레미콘은 1백여 미터를 미끄러져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춥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70대 남성과 지나가던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지나가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거죠. '어어' 하다가 그냥…. 순식간이었어요. 한 10초?"
경찰은 "운전자가 주행 중 이상을 느껴 차량을 정비하고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임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당시 CCTV 화면에 나타나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행법에는 경사로에서 주·정차를 할 때 고임목을 설치하거나 바퀴를 돌려놓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임목 종류나 형태, 개수 등 구체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재원 /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 - "정해진 거 없고요. (고임목) 4개 설치하면 제일 좋죠. 근데 4개를 가진 사람이 몇 명 될까요? 그래서 조금 더 세분화할 필요가…."
차량용 소화기와 안전 삼각대처럼 휴대용 고임목도 구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홍보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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