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어도 신축” 구축보다 아파트값 7배 ‘껑충’

권갑구 2024. 8. 3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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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사장이 과열되는 가운데 '얼어 죽어도 신축' 이른바 얼죽신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입주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고, 신구축 간 가격 상승세도 차이가 뚜렷합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지어진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최근 1년 새 가격이 50% 가까이 올랐는데, 반면 인근의 28년짜리 구축은 같은 기간 10% 남짓 상승했습니다.

[A씨 / 서울 광진구 인근 공인중개사]
"장점이요? 여기 일단 신축이고, 역세권이라는 거죠."

얼어 죽어도 신축, 이른바 '얼죽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사람들의 신축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최근 1년간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구축의 7배에 달했습니다.

최신 설계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데다 공사비 급등으로 재건축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비싸더라도 신축을 사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박원갑 / KB부동산 전문위원]
"몸테크(구축에 살며 재건축까지 버티기)보다는 깨끗하고 편안한 곳에서 살고자 하는 주거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새 아파트가 강세를 띠는 게 아닌가 분석이 됩니다."

모든 세대가 신축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실제 신축 매매 거래를 주도하는 건 현재 살던 집을 팔고 갈아타기를 하려는 40대입니다.

고소득 40대 맞벌이 부부들이 기존 집을 판 돈에 대출을 얹어 신축 구매에 나서는데 그 과정에서 영끌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B씨/ 서울 광진구 인근 공인중개사]
"40대분들, 많으시죠. 그 중간층이. 2030분들은 큰 평수는 못 사요."

최근 서울 아파트 공급량이 줄고 재건축 사업 진행마저 더딘 상황에서 당분간 신축 선호 현상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차태윤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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