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게 안긴 공? '이런 행운이…' 유해란, 투어 단독 선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작은 공이지만, 유해란 선수는 마음먹은대로 척척 풀어갔습니다. LPGA 투어 FM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LPGA 투어 FM 챔피언십 2라운드/미국 매사추세츠주]
가볍게 퍼 올린 공이 뭔가에 홀린 듯 갑자기 방향을 틀고, 신중하게 친 퍼팅이 홀컵에 살짝 발만 담그고 도망칩니다.
동그란 공의 심술에 탄식이 이어졌는데, 이번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18번홀에서 필리핀의 파그당가난이 친 티샷.
멀리 날아간 공이 크게 튀어 사라졌는데, 도착한 곳은 심판의 팔이었습니다.
[아이고, 공이 제 팔 위에 올라갔어요.]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는 공도 가끔은 행운을 던져주곤 합니다.
한 번의 샷으로도 척척 그린 위에 공을 올린 유해란에게 16번홀에선 언덕을 맞고 튄 공이 유유히 제 자리를 찾아 굴러가는 운이 따랐습니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솎은 유해란은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유해란/프로골퍼 : 코스가 모든 선수들에게 어려운데요. 오늘은 정말 제가 미친 것 같네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른 유해란은 올 시즌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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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미국 조지아주]
감각적인 칩샷으로 환호를 끌어낸 모리카와가 네 타 차로 추격한 가운데, 세계 1위 셰플러는 굳건했습니다.
호수가 더 커져 까다로워진 8번홀.
항아리 같은 벙커에서 낚시하듯 정확하게 공을 퍼 올리고, 오르막을 거스르는 버디 퍼트로 마무리 짓습니다.
5타를 더 줄인 셰플러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전날 공동 14위였던 임성재는 둘째 날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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