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순간 튀어나오는 영화 속 ‘빨간 버튼’...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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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몰리가드는 비상정지 버튼을 덮는 덮개다.
보통은 투명해서 스위치가 보이고, 투명하지 않더라도 '이 밑에는 매우 중요하고 위험한 버튼이 있다'는 뉘앙스를 진하게 풍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철없는 고등학생들이 장난삼아 지하철 비상정지 버튼을 눌렀다가 고발 조치당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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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사전 - 33] 빨간 비상정지 버튼 ‘그거’와 그걸 덮고 있는 투명한 ‘그거’
공장 등에서 기계 설비를 당장 끌 수 있는 킬 스위치는 필수 안전 장치다. 혼합기, 컨베이어, 사출성형기, 프레스, 분쇄기 등 설비에 사용자의 신체가 끼거나 말려 들어갈 경우 킬 스위치가 없으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버튼 외에도 와이어·페달 형태의 킬 스위치도 있다.
몰리가드는 비상정지 버튼을 덮는 덮개다. 실수로 버튼이나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일이 없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아무나 누를 수 없도록 막는 보안 장치와는 다르다. 보통은 투명해서 스위치가 보이고, 투명하지 않더라도 ‘이 밑에는 매우 중요하고 위험한 버튼이 있다’는 뉘앙스를 진하게 풍긴다.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으나 도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1970년대 IBM의 대형컴퓨터 시스템 메인프레임에는 유사시 시스템을 비상 정지하기 위한 빨간 스위치가 있었는데, 한 프로그래머의 딸이 하루에 두 번이나 작동시키는 바람에 덮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딸의 이름은 몰리였고 말이다.
하지만 누르고 싶은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는 건 몰리라도 용서받기 힘들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철없는 고등학생들이 장난삼아 지하철 비상정지 버튼을 눌렀다가 고발 조치당한 사례가 있다.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합당한 사유 없이 비상정지 버튼을 누를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 다음 편 예고 : 연필과 꼭지 지우개 사이 이음쇠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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