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총력전 통했다… 스타우트 삼성전 출격, KIA 무서운 두 노림수 다 통할까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KIA 외국인 에이스로 올해 12승을 거뒀던 제임스 네일은 지난 24일 창원 NC전에서 타구에 턱을 맞아 골절 판정을 받은 뒤 응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지만, 정규시즌 잔여경기 일정에 출전하기는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KIA는 재빨리 움직였다. 올해 리그에 도입된 단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대만 리그에서 뛰고 있던 좌완 에릭 스타우트(31)를 영입했다. 이전에도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을 때 리스트에 있었던 선수다. 이미 기량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다 끝난 상태였고, 현장의 요구에 프런트가 곧바로 움직여 개인 및 구단과 협상을 일사천리에 끝냈다.
네일은 24일 부상을 당했고, 25일 수술을 받았다. KIA가 네일의 정규시즌 아웃 확정을 예감한 것도 25일 오전쯤이다. KIA는 이틀 사이에 개인 및 스타우트의 전 소속팀인 중신 브라더스와 협상을 마쳤고, 스타우트는 27일 입국했다. 그리고 28일 4만5000달러(약 6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됐고, 28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뒤 29일 첫 불펜 피칭을 했다.
KIA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7일 입국한 스타우트의 비자 발급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비자까지 받아냈다. 그 결과 스타우트는 1일부터는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영입과 행정적 절차를 모두 다 끝내는 행정력을 보여줬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내심 1일 선발로 스타우트가 뛸 수 있기를 바랐다. 일단 몸은 다 되어 있는 상태였다. 대만 리그에서도 경기당 100구를 충실하게 던졌다.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 적응은 사실상 필요가 없는 수준에 컨디션도 좋았다. 취업비자가 마지막 관문이었는데 이 역시 프런트가 잘 해결했다. 이 감독은 망설이지 않고 스타우트의 1일 출격을 결정했다.
스타우트의 1일 출격을 바랐던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스타우트의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았다. 또 삼성은 현재 KIA의 1위 추격 마지막 후보자로 뽑힌다. 삼성은 스타우트가 던지는 것을 직접 보지 못했다. 낯설음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력 노출을 걱정할 것도 없었다. 어차피 규정상 스타우트는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한다. 가을 무대에 만날 일도 없었고, 잔여 경기에서 삼성을 만난다는 보장 또한 없었다.
만약 스타우트의 비자 발급이 늦어졌다면 KIA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8월 27일 광주 SSG전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나흘을 쉬고 등판하거나, 혹은 이날부터 확장되는 엔트리를 활용해 불펜 데이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둘 다 확 끌리는 선택지는 아니었다.
우선 양현종은 27일 체력 소모가 컸다. 단순히 기록지에는 5이닝 4실점이 적혀 있지만, 이날 4회와 5회 사이에 비가 내려 1시간 가까이 경기가 지연됐다. 양현종은 일단 공을 던졌지만 5회 굉장히 고전했다. 평소 하던 나흘 휴식 후 등판 루틴보다는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이 사실 부담스러워했다.
게다가 삼성전, 특히 전통적으로 대구에서 다소 약했다. 올해 삼성과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2007년 이후 삼성전 평균자책점도 5.15로 자신의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이전 삼성의 홈구장인 시민구장에서 치른 23경기 평균자책점은 6.40, 라이온즈파크에 와서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94로 부진했다. 양현종 정도의 클래스를 가진 선수에게도 이 기록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양현종은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항상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양현종은 3일 광주 LG전에 출격하는데 LG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3.22로 강했고 올해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이다. 그리고 이번 등판 간격에서 푹 쉰 양현종은 3일 등판 후 나흘을 쉬고 8일 광주 키움전에 들어간다. 양현종은 올해 키움전에서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0으로 시즌 평균보다 늦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스타우트만 1일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전한다면 KIA로는 이론적으로 가장 좋은 패를 쥘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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