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먹으면 입안이 바다로 가득”...매콤달콤 신선한 ‘남미 물회’ 맛집 [특슐랭 in 뉴욕]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8. 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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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시원하고 상큼한 음식을 중남미에서 꼽자면 단연 '세비체(Ceviche)'다.

세비체는 주로 생선회 혹은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을 기반으로 특유의 새콤한 소스가 버무려진 페루 전통 음식이다.

생선회 세비체, 믹스 세비체, 새우 세비체 등등.

세비체에 주로 들어가는 조기류 흰살 생선회인 코로비나(corvina) 외 오징어, 문어, 새우 등 일반 해산물이 메인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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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Caleta 111
가격: 믹스 세비체 25달러, 해산물 볶음밥 29달러
주소: 111-27 Jamaica Ave, Richmond Hill, NY 11418
믹스 세비체(Ceviche Mixto)
무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시원하고 상큼한 음식을 중남미에서 꼽자면 단연 ‘세비체(Ceviche)’다. 세비체는 주로 생선회 혹은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을 기반으로 특유의 새콤한 소스가 버무려진 페루 전통 음식이다. 생선회와 야채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우리식 물회와 비슷하다.

세비체에 들어가는 소스는 레체 데 티그레(leche de tigre). 일명 ‘타이거 밀크(milk of tiger)’라고 불린다. 라임즙에 고수, 마늘, 양파, 소금, 후추 등이 들어가서 새콤한 맛이 크게 느껴지고 이어 매콤한 맛이 쫓아온다. 경우에 따라 달콤하기도 하다.

이런 세비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세비체리아(Cevicheria)라고 하는데 뉴욕에서 발견한 수준급 세비체리아 ‘칼레타 111’을 소개한다.

이곳은 지난 2019년 가을 JFK공항에서 차로 불과 북쪽으로 20분 거리에 문을 열었다. 페루 출신 쉐프 루이스 카발레로가 과거 일했던 페루 식당이 문을 닫자 야심차게 독립해서 나온 곳이다.

칼레타 111 전경
식당 ‘칼레타 111’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바깥에서 보면 물고기 형상 간판에 칼레타 111이라고 써있기 때문이다.

들어서면 편안하고 캐주얼한 음악과 분위기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으로 페루식 옥수수 ‘칸차(cancha)’가 나온다. 음식 나오기 전에 마치 땅콩처럼 먹으라는 것인데 땅콩보다는 가벼운 맛이다.

칼레타 111 내부
세비체리아답게 이 식당의 시그니처는 세비체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생선회 세비체, 믹스 세비체, 새우 세비체 등등. 이중에서는 믹스 세비체를 추천한다. 생선회와 다른 해산물을 모두 맛볼 수 있고 그 어울림이 좋기 때문이다. 세비체는 주로 애피타이저로 많이 먹는다.
페루식 옥수수 ‘칸차(cancha)’
믹스 세비체(Ceviche Mixto)는 해산물 종합이다. 세비체에 주로 들어가는 조기류 흰살 생선회인 코로비나(corvina) 외 오징어, 문어, 새우 등 일반 해산물이 메인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추가로 해초, 자색 양파, 칸차, 큰 옥수수가 함께 있다. 물론 세비체의 핵심 소스인 ‘타이거 밀크’로 버무려졌다.

한입 먹으면 그야말로 입안이 바다로 가득찬다. 타이거 밀크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해산물에 녹아들어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회를 오랫동안 소스에 담궈놓기 보다 짧은 시간 담궈 회의 맛도 유지토록 했다.

페루식 해산물 볶음밥(Arroz con Miariscos)
이어서 ‘신선하다’는 말이 터져 나온다. 특히 쫄깃한 회맛이 압권이다. 나지막히 씹히는 옥수수가 부족한 담백함을 더해서 온전한 맛을 완성한다. 말린 바나나까지 들어가 있어 바삭함도 놓치지 않았다.

세비체로 워밍업을 마쳤으면 메인 메뉴로 페루식 해산물 볶음밥(Arroz con Miariscos)를 추천한다. 입안에 시원한 바다에서 따뜻한 바다를 품게 된다.

스페인 음식 빠에야와 비슷하지만 빠에야에 들어가는 쌀보다는 작고 점성이 낮다. 또한 빠에야가 주로 후라이팬에 조리된 채로 나오는 것에 비해 이곳엔 접시에 담나온다. 꽃게, 홍합, 문어, 새우, 해초 등 해산물과 함께 마늘, 양파가 듬쁙 들어가 있어 한국인에게 딱맞는 맛이다.

특히 미국 식당에서 먹기 힘든 해초가 들어가 있어 바다맛이 강하다. 꽃게는 다리가 하나 통째로 나오는데 베어 물면 통통한 살이 환상이다. 해산물 볶음밥에는 적은 양이지만 페루 맥주도 들어가서 먹다 보면 살짝 흥겨운 맛까지 즐길 수 있다.

뉴욕은 전 세계 음식을 모아놓은 요식계의 멜팅팟(melting pot)입니다. 맛집도 그만큼 많습니다.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 고민할 수 밖에 없죠. 그 고민을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로 덜어드립니다. 직접 내돈내산으로 먹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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