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부터 딥페이크 신고한 '추적단 불꽃' "범죄라는 인식 시급"
딥페이크 범죄와 관련해서 경찰이 특별 집중 단속을 하기로 했죠. 다만 이 같은 범죄를 추적해 온 한 활동가는 5년 전부터 신고해 왔지만, 범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경찰이 7개월간 특별집중단속을 하겠다고 발표한 어제(30일), 텔레그램에선 딥페이크 범죄방이 보란 듯이 운영됐습니다.
불법 합성물을 만들어줄 사람을 찾고 새로운 범죄 통로인 링크도 공유했습니다.
5년 전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 원은지 활동가는 이미 그때부터 딥페이크 성범죄가 심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원은지/'추적단불꽃' 활동가 : 그때 한 피해자분을 대상으로, 그분이 교사이신데요. 그 교사인 피해자분을 대상으로 거의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한 명의 여성의 어떤 불법 합성물 그리고 그 합성물을 보면서 품평을 하고, 성희롱을 하고, 허위 사실들을 유포하고. 그리고 또 나아가 온라인 스토킹까지 도모하던 대화방이 있었습니다.]
원 활동가는 이 사실을 피해자에게 알렸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텔레그램이라서 잡기 어렵다는 반응만 돌아왔습니다.
수사가 미진한 사이 추가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원은지/'추적단불꽃' 활동가 : (제가 작년에) 모니터링했던 딥페이크 성 착취 대화방에서 그 피해자분의 피해가 또다시 발견이 됐어요. 그러니까 3년 넘는 시간 동안 이 피해자분은 이 텔레그램 안에서 계속해서 불법 합성물 그런 것들이 공유되었고…]
원 활동가는 10대까지 딥페이크 범죄가 확산된 데는 이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은지/'추적단불꽃' 활동가 : 딥페이크 사건, 그러니까 '허위 영상물'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인지 피해자들의 피해를 가짜로 보는 인식이 수사기관에 있었습니다. 이 범죄를 정말 중한 성범죄로 규정을 하고, 수사기관뿐만 아니라 이제 시민들이 다 각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화면제공 추적단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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