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피해학교 500곳 넘어”…서울 도심서 규탄 집회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날 강남역에서도 딥페이크 규탄 집회가 열린 데 이어 연이어 시민들이 팻말을 들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31일 진보당이 오후 6시 서울 종로구에서 개최한 ‘딥페이크 성범죄 강력수사 촉구’ 에는 당원과 시민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진보당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의 홍희진 공동단장은 “피해 학교로 언급되는 곳만 500곳이 넘는다”며 “이런 전국적 규모의 딥페이크 성범죄는 결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디지털 성범죄를 대수롭지 않은 일, 성적 호기심에 그럴 수도 있는 일 정도로 내버려 뒀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까지 번진 것”이라며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은 끝모르고 번져가는 범죄를 끊어낼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부산 소재 초등학교에서 성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참석자는 “피해를 걱정하는 학생들이 밤새 SNS에 올린 사진을 삭제하거나 내리고 있다”며 “교사들도 텔레그램 앱을 깔고 자신도 피해자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충격과 공포 속에 학생을 제대로 바라보기 어려울 정도로 교육공동체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폭력을 장난이나 실수나 호기심이라며 봐주거나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남역 인근에서도 유사 집회가 열렸다. 서울여성회 등 단체 20여곳과 개인 50여명(30일 기준)이 참여한 ‘딥페이크 성범죄 아웃(OUT) 공동행동’은 ‘분노의 불길’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공동행동은 내달 6일에는 보신각에서, 이후 27일까지는 매주 금요일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말하기 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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