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부임 후 첫 패배, 변성환 감독이 선수단에게 전한 메시지는?
올 시즌 최소실점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 과연 촘촘한 방패의 승부가 이번 경기에서도 펼쳐질까? '주성' 청주에서 또 한번의 치열한 수비전쟁이 예고된다.
충북 청주 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31일 오후 7시 청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29라운드에서 올 시즌 세번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시즌 23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청주와 25실점으로 최소실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의 맞대결이기에 지난 두번의 맞대결과 마찬가지고 치열한 수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정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1승 7무 8패로 4위에 올라있다. 변성환 감독 부임 이후 11경기를 연속으로 패하지 않은 수원이었지만, 지난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이 분위기에서 숨막히는 수비력을 가진 충북청주를 상대하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현재 수원 변성환 감독의 큰 고민은 부상자 공백이다. 현재 수원은 김현을 비롯해 강현묵, 양형모 등 전력의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이들의 공백을 어찌저찌 메우며 무패행진을 이뤘던 수원 삼성이지만 지난 경기에서 부상자들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며 완패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무패 행진을 끝낸 수원에게 중요한 과제는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지난 전반기 4월 무패를 달성하고도 5연패를 기록하며 염기훈 감독이 초라하게 물러났던 과거를 되풀이해서는 안되는 것이 현재 수원의 가장 큰 과제다. 다행히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부상자들이 9월 초면 모두 돌아온다. 강공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찾아온다.
휴식기 이전 충북청주와의 경기가 변성환 감독과 수원에게 있어 승격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수원 삼성은 선발 라인업으로 이기제, 장석환, 한호강, 이시영의 포백라인에 이종성, 홍원진, 파울리뇨가 중원을 형성하며 김주찬과 김지호, 이규동이 충북청주의 골문을 노린다. 미드필더 라인에 이재욱 대신 이종성이 오랜만에 선발로 돌아왔으며 마일랏 대신 김주찬이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박승수는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날씨가 덥다는 기자의 너스레에 "덥든지 죽든지 이제 달려야 된다. 목표가 있으니 잘 준비한 만큼 우리 선수들 믿고 한번 좀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미소를 띄우며 기자회견에 임했다.
서울 이랜드전 패배 직후 변성환 감독은 라커룸에서 어떤 말을 했을까? 변 감독은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며 성장을 해야한다. 이 패배를 통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진짜 패배 당하니까 확실히 데미지가 있더라.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무승부를 했을 때도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강도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현실을 더 직시를 하게 됐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좀 많이 하면서 오늘 라인업에 변화도 좀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변성환 감독이 생각한 서울 이랜드전 패인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경기 내용에서는 분명히 앞선 경기였고 지표상으로도 앞섰지만 스코어에서는 완패했다. 축구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경기를 잘한다고 해서 무조건 승리하는 것도 아니고, 둘다 세트피스를 통해 실점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책임감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를 했다."라고 분석했으며 "결과가 좋지 않았으니 거기에 합당한 라인업 변화를 가져갔다."라고 덧붙였다.
상대인 충북청주에 대해서는 "지금 리그 최소 실점을 하고 있는 팀이고 전술적으로 지역 방어나 여러 가지 로테이션을 걸기보다는 그냥 맨마크 위주로 수비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이 좀 있는 것 같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깰 건지에 대해서 4일 동안 준비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센터백 라인은 장석환과 한호강이 나선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했다. 장석환 한호강 라인과 조윤성 백동규 라인을 번갈아서 시험했다. 마지막으로 결정한 것은 장석환과 한호강의 조합이 좀 더 안정적이라는 판단하에 결정하게 되었고, 이번 경기를 끝내면 2주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높은 집중력과 책임감으로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둘에게 신뢰를 보냈다.
변성환 감독은 핵심 부상자원들이 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강현묵과 피터는 훈련에 복귀한 상태라고 이야기한 변 감독은 "이 둘은 내부 경쟁을 이긴다면 9월 12일에 돌아올 것이고, 양형모와 김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부상자들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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