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13년’ 강윤석, 130전 131기 생애 첫 우승 기회… KPGA 렉서스 마스터즈 3R 2타차 선두

김경호 기자 2024. 8. 3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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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석이 31일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3라운드 1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갤러리에 인사하고 있다. |KPGA 제공



2012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뛰어든 이후 톱10에 딱 3번밖에 들지 못한 강윤석(38)이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강윤석은 31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신설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고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김한별과 이태희, 이승택을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201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강윤석은 올해까지 130개 대회에서 61차례 컷통과, 3차례 톱10을 기록한 무명선수다. 2022년 SK 텔레콤 오픈 2위와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8위가 내세울 만한 성적일 뿐, 올해는 13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해마다 시드를 지키기에 급급했고 2020년엔 2부 투어에서 뛰기도 했던 그는 올해도 상금랭킹 89위(3272만원)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만큼은 달랐다. 첫날 1언더파에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스코어를 쓰며 펄펄 날았다.

강윤석은 “여름 휴식기 동안 일본 홋카이도 전지훈련에서 샷을 가다듬었고 코스공략 등에 대해 박재범 선배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잠재력을 믿었지만 정작 경기장에서는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00%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생애 처음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맞는 강윤석은 “지금 컨디션이 좋다. 나이가 마흔이 다 됐는데 정말 꼭 우승하고 싶다”며 “내일은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 차분하게 머리를 써서 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산 3승의 김한별이 3타를 줄여 2위를 지켰고 이승택이 6타를 줄이며 순위를 올렸다. 최종라운드에서는 강윤석, 김한별, 이승택이 오전 11시 40분 챔피언조로 출발한다.

1, 2라운드 선두 이태희는 이날 1타를 잃었지만 2타차 공동 2위로 버티며 최종라운드를 기약했다. 김우현이 4타를 줄여 전날 공동 8위에서 5위(10언더파 206타)로 올라섰다.

상금 1위 김민규는 2타를 잃고 공동 41위(3언더파 213타)로 30계단 하락했다.

양산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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