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에도 100억대 과감한 베팅…이주 투자유치 9곳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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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지는 전기차 충전소, 냉동탑차 및 해외 소형 건물 등 소용량에 최적화된 ESS 통합시스템 및 PCS(전력 변환 장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GS에너지가 에너지 분야 기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에너지'(The GS Challenge. Future Energy) 4기에도 선정됐다.
빅토리지의 ESS 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 및 활용해 피크타임 문제와 잉여전력을 해결하고 있다. 소용량 ESS 최소 구축비용을 감소시키고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전기차 충전소, 냉동탑차, 해외소형 건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세팅값을 보유했다. 이로 인해 소용량 ESS가 활용되는 전 분야에서 해당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빅토리지는 실제 ESS를 구축해 왔던 전문성과 실행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앞서 국내 나주시 태양광연계 및 전기차 충전기가 연동되는 소용량 ESS용 PMS(전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초 베트남 100만불 수출 계약을 맺었다.
베트남 현지에 최적화된 태양광 모니터링 플랫폼을 시작으로 PMS 일체형 PCS 제품을 베트남 ESS 시범사업을 추친할 계획이다.
조치우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인류가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의 73% 가량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곳에서 나온다"며 "향후 가정·산업용 전기차 충전소용 ESS 사업의 확대에 따라 빅토리지의 솔루션이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기존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및 ESS가 주요 발전원 중 하나로 급부상하는 환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쿠팡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엑스퀘어드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를 포함한 개인 주주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에피소든은 웹·앱을 통해 접속하면 2분 내로 외국인을 만나 화상으로 영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튜터를 기반으로 한 기존 화상 영어회화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현재 165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였던 송기영 대표가 AI(인공지능)와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올해 4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수아랩은 딥러닝 기반 비전검사 회사로, 2019년 미국 코그넥스에 2억달러(약 2300억원)에 매각됐다. 당시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최대 규모였다.
리드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비롯해 스프링캠프, 인터베스트는 딥러닝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수아랩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투자사다. 송기영 대표와의 인연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큰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번 투자에도 참여하게 됐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다양한 제조업에서 부품 조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향후 서비스업, 가정용 등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현재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학습을 통해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최소화하는 연구와 제조업에서 활용 가능한 정교한 로봇 손 중심의 매니퓰레이션(조작)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분야 최고 수준의 인재 채용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송기영 홀리데이로보틱스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건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사용성"이라며 "수아랩이 비전 검사에서 딥러닝 기술을 선도적으로 상용화했듯, 홀리데이로보틱스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SDT는 이번 투자유치를 200억원 규모로 클로징할 예정이며 리드 투자사인 신한벤처투자의 100억원 외에 나머지 100억원은 글로벌 해외기업과 기존 주주들로부터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국내 양자기술 기업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은 수학적 난제에 해당하는 계산 문제를 빠르게 저전력으로 계산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컴퓨터보다 더 많은 양을 빠르게 계산해 종전에는 답을 찾기 어려웠던 영역의 문제도 처리 가능하다.
2017년 설립된 SDT는 양자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해 초정밀 계측과 제어 장비,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SDT는 정부의 R&D(연구개발) 지원을 받아 양자컴퓨터 제조에 필요한 양자 제어장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를 보유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한국형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 연말 공개할 예정이다.
SDT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한국 최초의 상용화된 양자컴퓨터 제조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양자컴퓨팅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방, AI, 제약, 화학 등의 산업분야에서 양자 상용화 기술 도입도 추진한다.
이번 투자는 대교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용보증기금이 신규 투자자로 나섰다. 기존 투자자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시드 투자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2021년 설립된 브이유에스는 폐기물 수집운반에 필요한 라우팅 최적화와 차량관제, 업무시스템 통합 솔루션 '망고'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2조7000억원에 인수된 국내 1위 폐기물처리업체 에코비트와 함께 의료폐기물 수집운반 솔루션도 구축했다.
브이유에스는 현재 더솔, KM로지텍, 느티나무 등 중견 폐기물 수집운반사 및 재활용업체를 대상으로 망고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국내 대형 폐기물처리사와 해외진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망고의 사업확장과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황윤익 브이유에스 대표는 "국내 폐기물 산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기존 소각·매립 중심의 다운스트림 구조에서 앞으로는 IT 기반 재활용·재사용 등 업스트림 구조로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폐기물 수집운반 영역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시기"라며 "운행최적화와 차량관리뿐만 아니라 폐기물의 발생부터 수집운반, 처리까지 전 과정에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을 붙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SAFE 투자는 현재 기업 가치를 확정하지 않고 미래의 후속 투자 단계에서 결정된 기업가치에 따라 신주를 배정받는 투자 방식이다. 트립소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2억원이다.
2022년 설립된 트립소다는 여행 취향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가 스스로 여행 취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자신과 잘 맞는 사람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여행 커뮤니티' 기능이 핵심이다.
여행 동행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자체 어드벤처 여행 브랜드 '미라클 몽골', '웨이포인터스'(중앙아시아), '솔라 카펫 라이드'(이집트) 등을 선보였다.
조원일 트립소다 대표는 "시드투자 유치 이후 1년 동안 주요 지표가 3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번 투자금을 통해 어드벤처 상품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커뮤니티와의 연결성을 강화해 여행 업계에서 경제적 해자를 확보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안준현 카이스트창투 이사는 "트립소다는 동행 수요가 높은 개별 여행객의 수요를 파악해 꾸준히 사용자를 확보해왔다"며 "차별화된 PB 상품과의 연계를 통해 PMF(시장적합성)를 검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웃컴은 기업 세일즈·마케팅 직무자들이 직면한 잠재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컨택포인트 발굴부터 발송 및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아웃컴은 AI를 통해 학습한 잠재고객의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정확한 타겟 기업을 선별하고 구매 가능성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기업별 초개인화 메시지를 생성하고 이메일,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콜드콜 등의 채널로 메시지를 발송해 잠재고객의 관심을 끌어낸다.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잠재고객의 반응을 분석해 자동 리마인더 콘텐츠를 적시에 재발송해 준다. 실제로 아웃컴의 메시지 평균 열람율은 기존 평균 열람율보다 4배 높은 수치인 62%로 나타났다.
또 링크 오픈율은 평균보다 13배 높은 수치인 13%, 자료 오픈율은 14배 증가한 7%를 기록하는 등 B2B 영업에서 잠재고객 발굴 프로세스를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고상혁 아웃컴 대표는 "B2B 세일즈 과정 중에도 구매확률이 높은 잠재고객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정확한 잠재고객 발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B2B 세일즈 과정에서 직접 발견한 문제점을 잠재고객 발굴이라는 차별화된 지점에 집중해 풀어나가는 팀의 문제해결 방식이 흥미로웠다. B2B 세일즈 잠재고객 발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SBVA가 주도했으며 신규 투자사로 KDB산은캐피탈이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도 후속으로 참여했다.
바로팜은 김슬기 대표와 신경도 COO(최고운영책임자)가 공동 창업했다. 2021년 7월 국내 최초 약국 경영 통합 플랫폼 '바로팜'을 출시했다. 서비스는 출시 이후 3년 만인 현재 전국 약국의 80%에 달하는 2만개 이상의 약국이 이용하고 있으며, 누적 주문금액 3조원에 달한다.
바로팜 플랫폼은 의약품 통합 주문 뿐만 아니라 품절 의약품 재입고 알림, 통합 반품, 커뮤니티 등 약국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이번 투자를 이끈 정지우 SBVA 상무는 "바로팜은 서비스 출시 이후 빠른 고객 확보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향후 의약품 유통, 중개를 넘어서 건강관리 분야의 커머스 사업,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바로팜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성장 동력을 위한 다양한 혁신적인 솔루션 도입을 통해 의약품 플랫폼으로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페타브루는 삼성전자, 한화 출신의 기술책임자(CTO)와 함께 2021년 공동창업한 레이더 및 센서기술 전문기업이다. 고주파 레이더 기반의 비접촉 센서 신호처리 및 알고리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저탄소 친환경에 적합한 저유전율 물질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지능형 센서 분야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선진국대비 국내기술이 50% 수준에 머물렀다. 센서를 수입해도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응용이 힘들고 비용이 높아 제품화에 투자대비 수익이 적었다. 특히 제조분야의 투자약화로 인해 스타트업 또한 여러 과정에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페타브루는 창업초기부터 고주파 레이더 센서의 신호처리 기술을 활용한 실내 유동인구 위치 추적 및 밀집도 분석, 멀티센서 머징 기술, 스마트 박물관 및 미술관 구축 솔루션, 지하철 유동인구 분석 솔루션 등 센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센서를 이용한 정밀 측정기술로도 확장했다. 다양한 환경에서 응용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제품과 측정 솔루션 개발을 위해 다년간의 실증과 노하우를 쌓고 검증 중이다. 회사 측은 개발중인 제품과 솔루션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국산화로 대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정밀 측정기술을 확장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응용이 가능한 센서와 측정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축적된 레이더 센서 기술과 정밀측정 데이터를 활용한 센서의 저전력설계 및 AI(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분야 뿐만 아니라 기존 시장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제품을 국산화하고 해외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고범진 페타브루 대표는 "기업의 제품화와 시장진출에 힘쓰고 국내 유일 제품 양산에 집중하며 친환경 분야의 제품 설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페타브루가 시장에서 수입제품을 국산화하는데 더욱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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