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번호판 효과"…'벤틀리·포르셰' 법인 등록 급감

박효정 2024. 8. 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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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값비싼 외제차, 법인으로 등록해 사적으로 쓰지 못하도록 8천만원 넘는 법인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데요.

이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수입차 법인 등록대수가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도산대로 사거리입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 전시장이 모여있어 '수입차 사거리'로 불립니다.

올해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장착하게 한 건 차량 선택에서 고려 대상이 됐습니다.

<수입 자동차 전문 딜러> "(연두색 번호판) 싫어하시죠. 나만 눈에 띄니까 싫어하시죠. 대표자님 개인 명의로 구입 하시는 경우도 있으시고."

자동차 시장 정보 업체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8,000만원이 넘는 법인차 등록은 지난해 보다 27.7% 줄었습니다. 국산과 수입 법인차 전체 등록이 4.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감소세입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3억원대인 벤틀리 법인차는 123대 등록돼 지난해보다 65% 줄었고, 고가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포르셰도 같은 기간 47% 감소했습니다.

올해부터 등록하는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게 했더니 '낙인 효과'를 의식해 고가 차량을 법인 명의로 사는 이들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수퍼카 등을 법인 명의로 등록해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 개인 용도로 쓰는걸 막기 위해 연두색 번호판을 도입했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연두색 번호판을 피하려 차량 취득가를 8,000만원 이하로 낮춰 거래하는 꼼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들어 2월까지 7,000만원에서 8,000만원 사이로 등록된 수입 법인 차 1,110대 가운데 실제 가격이 8,000만 원 넘는 차량은 912대에 달했습니다.

사실상 다운계약서를 쓴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와서, 모니터링 강화 등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연두색번호판 #법인차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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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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