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폭염특보 38일 만에 해제…기록적 무더위 점차 가신다

양산을 쓴 시민이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을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9월 첫 주 초반에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8.30 권도현 기자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의 폭염특보가 38일만에 해제됐다. 동남아를 연상시켰던 찜통 더위가 앞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경보에서 주의보로 단계가 낮아졌다.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은 지난달 24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 38일만에 특보가 풀렸고 대전과 세종은 폭염주의보가 42일만 해제됐다.

반면, 전국 183개 기상특보 구역 중 95곳에 아직 폭염특보(폭염주의)가 유지 중이다.

폭염특보가 해제되더라도 더위가 단번에 가시지는 않는다. 다만, 기온이 점차 평년기온 수준을 되찾으면 찜통 더위는 당분간 사라질 수 있다. 9월 1일 일요일은 남부지방의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내외까지 오르지만 체감온도는 8월 31일과 비교해 1~2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은 ‘기록적으로 더웠던 달’이다. 이달 1~30일 전국 평균 기온은 28도에 달하는데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이다. ‘21세기 최악의 더위’를 지난 2018년(27.2도)보다 0.8도 높다. 일최고기온 평균(33.0도)과 일최저기온 평균(24.2도)도 역대 1위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