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 겨냥 "전체주의 정당이 '민주', '민중 결정' 내세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표적 '진보 논객'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전체주의 정당의 특징이 '민주'를 표방하면서 '민중이 직접 결정한다'고 내세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엘리트를 배제하고 지도자와 민중이 직접 결합하는 것이 중국의 마오쩌둥이 내세운 정당주의"라며 "중세 때도 마녀를 처음 꺼내든 건 소수의 수도사들이고 정작 교황청은 마녀를 말하는 것을 이단시했으나, 나중엔 그걸 믿는 대중들에게 떠밀려 교황청이 마녀사냥을 벌였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진보 논객'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전체주의 정당의 특징이 '민주'를 표방하면서 '민중이 직접 결정한다'고 내세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30일자 <중앙일보> 지면에 실린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이 '당원 민주주의', '당원 참여'를 내세우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논평했다.
진 교수는 "엘리트를 배제하고 지도자와 민중이 직접 결합하는 것이 중국의 마오쩌둥이 내세운 정당주의"라며 "중세 때도 마녀를 처음 꺼내든 건 소수의 수도사들이고 정작 교황청은 마녀를 말하는 것을 이단시했으나, 나중엔 그걸 믿는 대중들에게 떠밀려 교황청이 마녀사냥을 벌였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진 교수는 자신이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진보진영 내부를 향한 비판에 집중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동안 보수 언론의 음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타락하고 새로운 기득권이 된 민주화 운동권의 민낯이었다"며 "집에서 운동가요를 들으며 펑펑 울기도 하고, 강연하다가도 울컥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좌파라면 노동가치설을 신봉하고 불로소득에 거부감이 있어야 한다. 나는 수십 년째 빌라에 산다. 독일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학자금 융자를 받는다며 서류를 보내달라고 했지만 (해당 대출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거절했다"며 "좌파라는 사람들이 다들 나처럼 사는 줄 알았더니 착각이었다"고 했다.
"좌파를 자처하던 사람들이 앞장서서 강남 아파트를 사들이고 주식 투자한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진보의 가치는 "사민주의(적색)-환경주의(녹색)-자유주의(흑색)의 결합"이라며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해방된 개인들의 연대와 결사, 이것이 결합된 진보정당을 꿈꿨다"고 말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검찰, '아동학대' 혐의 손웅정 감독·코치 2명 약식기소
- 마침내 취임한 김문수, 尹 정부 국정기조 발맞춰 "노동개혁 절실"
- 밍숭맹숭했던 해리스의 첫 공식 인터뷰…"당선 땐 내각에 공화당 등용"
- "여가부 폐지한다"던 정부의 여가부 예산 증액 아이러니, 왜?
- '이재명-한동훈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 금투세 문제 다룬다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1심 유죄판결
- [단독] '딥페이크→리듬게임→챌린지'…게임으로 진화한 '지인능욕'
- 트럼프, 해리스 인터뷰 맹비난…"해리스 '동무', 앞뒤 안맞는 대답에 횡설수설"
- [단독] 안창호, 尹대통령 지명 후에도 대형 로펌 사직서 안 냈다
- 한동훈, 용산·친윤 겨냥 "이견이 잘못인가? 이러라고 63%가 날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