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보' '벤치' 멀티골…벌벌벌 떨고 있는 유로파리그 팀, UEFA 집중조명 어떤 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유럽대항전에 돌아왔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건 아쉽지만 유로파리그에서 41년 만에 우승을 조준한다. 유로파리그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유럽축구연맹이 흥미로운 손흥민 활약상을 돌아봤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31일(한국시간)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대진 추첨 진행 이후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서 멀티골을 넣었다"라면서 37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이 올린 영상은 24세 손흥민이 활약했던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카라바흐전 영상이었다.
손흥민은 2015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43억 원)에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손흥민 잠재력을 높게 봤고, 당시 아시아인 역대 최고액을 들여 영입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데뷔 시즌(2015-16시즌)은 그리 달갑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리그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보다 에릭 라멜라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로테이션조에 들어갔기에 각종 컵 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골보다 조금 앞섰던 9월 17일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8분 동안 뛰면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손흥민에게 주전급 기회는 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데뷔 시즌이 끝난 뒤 독일 분데스리가 리턴을 고민했지만 포체티노 감독 만류에 주전 경쟁을 결정했고 2016-17시즌 라멜라와 해리 케인 부상에 기회를 잡은 뒤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구단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과 아시아인 최초 유럽5대리그 골든부츠(득점왕) 등을 수상하며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부터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토트넘 베테랑이자 정신적인 지주로 활약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이 9년 전 앳된 손흥민을 조명한 이유는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대진 추첨이다. 포트1에 배정됐던 토트넘은 AS로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포르투, 아약스, 레인저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라치오, 슬라비아 프라하와 묶여 상대 팀 배정을 기다렸고, 추첨 결과 AS로마, 레인저스, 알크마르, 페렌츠바로시, 카라바흐, 갈라타사라이, 엘프스보리, 호펜하임과 16강 녹아웃 스테이지(토너먼트) 진출 경쟁을 하게 됐다.
올시즌부터 유럽대항전에는 큰 변화가 있는데 본선에 올라간 36개 팀이 9개 팀씩 1~4번 포트로 나뉘어 경쟁하는 '리그 페이즈' 방식을 채택했다. 본선 진출 팀은 서로 다른 8개 팀과 홈-어웨이 방식으로 마주해 경쟁하며 1위부터 8위 팀이 16강 진출권을 확보해 녹아웃 스테이지(토너먼트)에 직행하며 9위부터 24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추가 8개 팀을 가려낸다.
'리그 페이즈' 방식에 따라, 과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위 팀이 유로파리그에 내려오는 일이 사라지게 됐다. 이로 인해 글로벌 배팅업체 'bwin' 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치고 있다. 두 팀이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가운데 AS로마, 레알 소시에다드, 아슬레틱 빌바오, 프랑크푸르트 등이 차례로 순위를 이어갔다.
2015-16시즌 만났던 카라바흐를 9시즌을 넘어 다시 만나게 된 손흥민이다. 당시와 토트넘 위상과 손흥민의 경기력이 달라졌기에 카라바흐 입장에선 꽤 무서울 법 하다. 데뷔 시즌 후보와 로테이션에 있던 24세 신예 공격수에게 멀티골을 허용했는데, 톱 클래스로 성장한 뒤 마주한 상황에서 몇 골을 넣을지 알 수 없다.
토트넘이 꽤 쟁쟁한 팀을 뚫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라간다면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제패 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 유로파리그로 개편되기 전 1894년 UEFA컵에서 우승을 했던 토트넘이었지만 이후로 유럽대항전과 인연이 없었다.
때문에 토트넘 10번째 시즌에 들어가는 손흥민의 각오도 남다르다. 최근에 영국 공영방송 'BBC'가 토트넘 10번째 시즌에 어떤 의미를 남기고 싶냐고 묻자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 중 하나다. 올해는 정말 특별한 시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대진 추첨 결과
토트넘: AS로마(홈), 레인저스(원정), AZ 알크마르(홈), 페렌츠바로시(원정), 카라바흐(홈), 갈라타사라이(원정), 엘프스보리(홈), 호펜하임(원정)
AS로마: 프랑크푸르트(홈), 토트넘(원정), 브라가(홈), AZ 알크마르(원정), 키이우(홈), 우니온 생질루아즈(원정), 아틀레틱 빌바오(홈), 엘프스보리(원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인저스(홈), 포르투(원정), PAOK(홈), 페네르바체(원정), 보되/글림트(홈), 빅토리아 플젠(원정), 트벤테(홈), FCSB(원정)
FC포르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홈), 라치오(원정), 올림피아코스(홈), 마카비 텔아비브(원정), 미트윌란(홈), 보되/글림트(원정), 호펜하임(홈), 안더레흐트(원정)
아약스: 라치오(홈), 슬라비아 프라하(원정), 마카비 텔아비브(홈), 레알 소시에다드(원정), 갈라타사라이(홈), 카라바그(원정), 베식타스(홈), RFS(원정)
레인저스: 토트넘(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원정), 리옹(홈), 올림피아코스(원정), 유니온 생질루아즈(홈), 말뫼(원정), FCSB(홈), 니스(원정)
프랑크푸르트: 슬라비아 프라하(홈), AS로마(원정), 페렌츠바로스(홈), 올림피크 리옹(원정), 빅토리아 플젠(홈), 미트윌란(원정), RFS(홈), 베식타스(원정)
라치오: FC포르투(홈), 아약스(원정), 레알 소시에다드(홈), 브라가(원정), 루도고레츠(홈), 키이우(원정), 니스(홈), 트벤테(원정)
슬라비아 프라하: 아약스(홈), 프랑크푸르트(원정), 페네르바체(홈), PAOK(원정), 말뫼(홈), 루도고레츠(원정), 안더레흐트(홈), 아슬레틱 빌바오(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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