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노벨상’ 미야자키 하야오, 막사이사이상 수상
윤지원 기자 2024. 8. 31. 17:56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83) 감독이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다.
31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RMAF)은 올해 수상자로 미야자키 감독 등 개인 4명과 단체 1곳을 발표했다.
재단은 미야자키 감독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작품이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표현해 보는 사람에게 성찰과 배려를 촉구한다”며 “환경보호나 평화, 여성권리 등 문제를 예술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해시킨다”고 말했다.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라몬 막사이사이 필리핀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테레사 수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이 수상했고 한국인은 민주주의 운동을 한 장준하와 ‘푸른나무 청예단’ 설립자 김종기 등이 이 상을 받았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웃집 토토로’(1988),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벼랑 위의 포뇨’(2008) 등 수많은 명작을 내놓은 애니메이션계 거장이다.
지난해 선보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도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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