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故이지한, 모교서 명예졸업장 받았다.. 母 "눈물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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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이지한이 모교 동국대학교로부터 명예졸업장을 수여받았다.
고인의 어머니는 지난 25일 아들의 소셜 계정을 통해 "지난 22일 지한이의 명예 졸업식이 있었다. 졸업식에 갔다 와서 몸살이 심하게 나 오늘에야 정신을 차리고 그날의 일을 회상해본다"면서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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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이지한이 모교 동국대학교로부터 명예졸업장을 수여받았다.
고인의 어머니는 지난 25일 아들의 소셜 계정을 통해 "지난 22일 지한이의 명예 졸업식이 있었다. 졸업식에 갔다 와서 몸살이 심하게 나 오늘에야 정신을 차리고 그날의 일을 회상해본다"면서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엔 고인에게 수여된 명예졸업장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어머니는 "우리는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들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다. 강당 안으로 들어가자 졸업생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우리는 그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 셋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을 흘렸다. 우리 가족은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다. 지한이가 우리 곁에 없는 게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라며 비통했던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졸업장을 괜히 받으러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생은 너무나 허무하고 모든 게 의미 없고 가슴에 불덩이가 들어있는 것처럼 숨을 쉬기 어렵다. 주인공도 없는 졸업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답답한 생각에 우리 가족은 가슴 속에 커다란 구멍을 하나 가지고 살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거듭 토해냈다.
나아가 "10월 20일 이후로 지한이가 없는 우리 가족의 삶은 두 발이 땅이 아닌 공중에 떠서 영혼 없이 걸어 다니는 사람들처럼 그 어떤 것에도 아무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 지한이는 만지지도 못하는 명예 졸업장을 지한이의 영정사진 앞에 두고서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린다. '지한아, 명예졸업 축하한다'라고. 듣고 있지, 지한아? 사랑하고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라고 적으며 아들을 향한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이지한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지난 2017년 '프로듀스101 시즌2'로 얼굴을 알린 이지한은 MBC '꼭두의 각시'에 출연할 예정이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과 이지한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이지한 배우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습니다.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애도를 전한 바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지한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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