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가구 더 늘어난다고?”...수도권 집값 잡을 3기 신도시, 찜할 곳은 [부동산 이기자]
주택공급 핵심대책 ‘3기 신도시’
6년만에 드디어 1호 본청약 시작
토지효율화 통해 공급 물량 확대
2029년까지 24만호 속속 풀린다
더딘 보상 등으로 지연 우려도
핵심은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는 겁니다. 지난 화에선 정부가 서울 그린벨트를 해제해 집을 짓겠다고 밝힌 부분을 주로 다뤘습니다. 이번 화에선 또 다른 주요 공급 대책인 ‘3기 신도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후 2018년 12월, 2019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대상지를 발표했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과 ▲인천 계양 총 5곳이 바로 대규모 택지 대상지였죠.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 위주로 추렸다고 했습니다. 광역급행철도(GTX)가 지나는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말입니다.
하남 교산(686만㎡)에는 3만 3000가구가 공급될 방침입니다. 수도권 서쪽인 부천 대장(345만㎡)엔 1만 9000가구, 인천 계양(333만㎡)엔 1만 7000가구가 지어질 예정이죠. 부천 대장은 수도권 순환철도망이, 하남 교산과 인천 계양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지나갑니다.
이 외에 중·소규모 공공주택지구도 지정이 됐습니다. 경기 과천(169만㎡), 안산 장상(221만㎡), 화성 봉담3(229만㎡) 등 말입니다. 큰 틀에선 이들도 3기 신도시로 묶입니다. 다만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인천 계양의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통상 3기 신도시 하면 이들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착공하는 공공주택은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분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착공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분양에 나서거든요. 당장 오는 9월 인천 계양 3개 단지에서 총 1100가구가 1호로 풀릴 예정입니다. 지난 3월 인천 계양 A2·3블록 등이 이미 공사를 시작한 덕분입니다.
내년에는 이들 지역 중에서 8000가구가 본 청약 물량으로 풀리게 됩니다. 내년 상반기에 고양 창릉 1800가구, 하남 교산 1100가구, 부천 대장 2000가구가 분양에 나섭니다. 하반기엔 남양주 왕숙 3100가구에 대한 집주인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8.8대책을 통해 “3기 신도시와 수도권 택지에서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여 주택을 2만 가구 이상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족용지나 공원녹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해 더 많은 아파트가 지어질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2029년까지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총 24만 2000가구를 분양하는 게 목표입니다.
하남 교산은 강동·송파구와 인접해 있기도 합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서울 강남3구 접근성을 고려해 많이들 기대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지하철 3호선이 하남 교산까지 연장될 예정인 것도 호재 중 하나입니다.
대규모가 아닌 중·소규모 택지 중에선 경기 과천 공공주택지구가 주목을 받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선 과천을 ‘준서초’라고 부르니까요. 국토부는 최근 과천시 원도심과 서울 서초구 사이 총 169만㎡ 면적에 공공주택지구를 짓는 계획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총 1만 가구 규모인데요. 분양은 오는 2029년부터 이뤄질 예정입니다.
일각에선 당장 뛰는 서울 집값을 잡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올해와 내년을 합쳐 3기 신도시 분양 물량이 1만 가구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김 소장은 “애초에 서울 거주를 희망하는 이들은 크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경기도 집값을 잡는 정책이라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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