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많이 보고 싶다”…‘이태원 참사’ 사망 배우 이지한, 동국대 명예졸업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8. 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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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지한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동국대는 최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 이지한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명예졸업장에는 '2018년 3월 본교 예술대학 연극학부 입학 후 소정의 학위과정을 이수하지 못하였으나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며 동국대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동문들의 귀감이 됐다'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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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지한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사진출처 = SNS]
지난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지한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동국대는 최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 이지한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고인의 부모는 아들의 영정사진을 꺼내 품에 안은 채 단상위로 올라갔다.

명예졸업장에는 ‘2018년 3월 본교 예술대학 연극학부 입학 후 소정의 학위과정을 이수하지 못하였으나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며 동국대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동문들의 귀감이 됐다’고 적혔다.

고인의 모친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학교에 지한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거 같아서 가슴 아리게 슬프지만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갔다”고 털어놨다.

명예 졸업장을 괜히 받으러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그는 “졸업장을 받을 지한이도 없는데 그까짓 종이 한장이 뭐그리 중요할까.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고 모든 게 의미 없고 가슴에 불덩이가 들어 있는 것 같아 숨을 쉬기가 어려운데 말이다”라며 “주인공도 없는 졸업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답답한 생각에 우리 가족은 가슴속에 커다란 구멍을 하나 가지고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모친은 그러면서 “지한아 사랑하고 많이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라며 아들을 그리워했다.

2017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얼굴을 알린 이지한은 2018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에 입학해 연극학을 전공했다.

배우로 전향한 그는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나왔다.

그러나 고인은 지난 2022년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참사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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