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국내용이래!'... '제주짱' 양지용, 러시아 밴텀급 1위 꺾고 4강행[로드FC 069]

김성수 기자 2024. 8. 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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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짱'으로 불리는 밴텀급 최고 타격가 양지용(28)이 러시아 단체 밴텀급 1위를 경기 시작 35초 만에 쓰러뜨리며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제대로 벗었다.

양지용은 31일 오후 2시부터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69 밴텀급(-63kg) 토너먼트 8강전(5분 3라운드)에서 알렉세이 인덴코(34·러시아)를 상대로 1라운드 35초 TKO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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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제주짱'으로 불리는 밴텀급 최고 타격가 양지용(28)이 러시아 단체 밴텀급 1위를 경기 시작 35초 만에 쓰러뜨리며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제대로 벗었다.

양지용. ⓒ로드FC

양지용은 31일 오후 2시부터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69 밴텀급(-63kg) 토너먼트 8강전(5분 3라운드)에서 알렉세이 인덴코(34·러시아)를 상대로 1라운드 35초 TKO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양지용은 로드FC 밴텀급에서 손에 꼽히는 타격가다. 스탠딩 타격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 알렉세이 인덴코가 한윤수를 꺾은 뒤 양지용을 콜아웃하며 두 파이터의 대결이 성사됐다.

양지용은 "대한민국에서 스탠딩 타격으로는 어디서도 밀리지 않기 때문에 로드FC (밴텀급) 최강의 타격가를 고르는 매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합 때도 래플링, 레슬링, 타격, MMA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해서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0승 2패의 전적으로 강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양지용의 경기 영상엔 '국내용'이라는 댓글이 많이 달린다. 국내에서만 통하고 해외 선수들과 대결하면 통하지 않는 실력이라는 뜻.

ⓒ로드FC

양지용은 이 평가에 대해 "내가 국내용이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외국인이랑 다섯 번 싸워서 세 번을 이겼고, 두 번의 피니시가 있었다"며 "20전, 30전 경력의 외국 선수들과 싸웠는데 아직도 국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번에 (알렉세이) 인덴코 확실히 잡아서 아시아, 세계적으로 확실히 강한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이번에 지면 나도 (박)시원이처럼 다게스탄 다녀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알렉세이 인덴코는 러시아 MFP 밴텀급 랭킹 1위다. 180cm의 큰 신장에 맷집도 좋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타격이 주무기인 양지용에게 까다로운 상대다. 인덴코는 최근 2연승으로 기세도 좋다.

양지용은 경기 초반부터 원투 스트레이트에 이은 하이킥으로 인덴코를 몰아붙였다. 이후 인덴코가 미처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펀치 세례를 퍼붓다, 상대 턱에 왼손 펀치를 적중시키며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고 4강으로 향했다.

ⓒ로드FC

경기 후 케이지 인터뷰에 임한 양지용은 4강 상대인 두이세예프에게 "강한 상대다. 서로 쓰러질 때까지 싸우자"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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