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오타니, 팔꿈치 직격 사구에도 또 홈런+도루 추가... 'ML 최초 50-50' 이젠 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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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런 선수가 다 있나 싶다.
'괴물'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팔꿈치를 직격하는 사구에도 홈런과 도루를 나란히 추가하며 꿈의 50홈런-50도루를 가시권에 뒀다.
LA 다저스가 2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오타니는 7홈런, 7도루만 추가하면 50-50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타니는 40홈런-40도루를 126경기 만에 달성하며 기존 소리아노가 가지고 있던 최소경기(147경기) 40-40 기록을 무려 21경기나 단축해 50-50에 대한 희망을 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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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2위 애리조나에 10-9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둔 LA 다저스는 2024시즌을 27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81승 54패를 기록, 5경기 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게 됐다.
오타니는 시작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는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의 초구를 공략, 오른쪽 외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 뒤이은 프레디 프리먼의 좌중월 홈런 때 홈까지 밟았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2회 초 무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시속 94.6마일(약 152.2㎞)의 빠른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고통을 호소했다. 불과 4일 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도 리차드 러브레이디의 시속 92마일(약 149.7㎞)의 고속 싱커에 왼쪽 손목을 맞아 아찔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 오타니에게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투수들이 몸쪽 승부를 겨루다 보니 나오는 필연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의연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 나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오타니는 이어진 프리먼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쳐 시즌 43호 도루에 성공했다. 최근 15경기 동안 벌써 도루 10개째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성적 132경기 타율 0.294(524타수 154안타) 43홈런 96타점 106득점 43도루, 출루율 0.379 장타율 0.620 OPS(출루율+장타율) 0.999를 마크했다.
사실 지난 24일 탬파베이전에서 4회 도루와 9회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을 때만 해도 50홈런-50도루(50-50)는 희망에 가까워 보였다. 당시 페이스를 162경기로 환산해도 딱 50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하지만 50홈런-50도루가 이젠 쉬워 보일 정도다.
메이저리그 통계분석 전문가 사라 랭에 따르면 오타니가 올해 홈런과 도루를 한 경기에 동시에 기록한 건 이번이 11번째였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1900년 이후 4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로 1986년 리키 핸더슨이 13번,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12번, 1973년 바비 본즈가 12번으로 홈런과 도루를 한 경기에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오타니는 8월에만 11홈런 15도루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 앞서 2004년 8월 카를로스 벨트란만이 10홈런 16도루로 월간 10홈런 15도루 이상을 올린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 7경기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4홈런 4도루, 장타율 0.793으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이날 경기 종료 시점으로 162경기 환산 52홈런-52도루 페이스가 됐다. LA 다저스가 2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오타니는 7홈런, 7도루만 추가하면 50-50이 가능하다.
50홈런-50도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전인미답의 대기록이다. 한 시즌 40홈런-40도루는 오타니를 포함해 총 6명이 있었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41홈런 73도루)가 달성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40홈런-40도루를 126경기 만에 달성하며 기존 소리아노가 가지고 있던 최소경기(147경기) 40-40 기록을 무려 21경기나 단축해 50-50에 대한 희망을 살린 바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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