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지한, 동국대 명예졸업…모친 "축하하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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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배우 이지한(24)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학교 측은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故 이지한의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다.
"졸업장을 괜히 받으러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한이가 없는데 그깟 종이 한 장이 뭐 그리 중요하겠냐"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지한이 없이 남겨진 엄마, 아빠, 누나는 손을 잡고 눈물만 흘렸다. 지한아 명예 졸업 축하한다. 사랑하고, 보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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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구민지기자] 故 배우 이지한(24)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서울 동국대학교 '2024 가을 학위수여식'이 지난 22일 진행됐다. 학교 측은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故 이지한의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다.
고인의 모친은 SNS에 심경을 전했다. "영정사진을 갖고 가고 싶지 않았다.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학교에는 지한이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다. 슬프지만 영정사진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갔다"고 떠올렸다.
모친은 "강당에는 졸업생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저희 가족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흘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한이의 졸업 축하 목소리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았다. 저희는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다. 받을 지한이가 없는 게 슬퍼서였다"고 말했다.
먹먹한 감정을 토로했다. "졸업장을 괜히 받으러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한이가 없는데 그깟 종이 한 장이 뭐 그리 중요하겠냐"고 적었다.
졸업생을 보며 아들을 떠올렸다. "지한이가 살아 있어서 졸업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럴 수 없기에 부질없고 쓸데없는 일 같았다"고 남겼다.
이어 "10월 29일 후, 지한이가 없는 우리 가족은 영혼 없이 걸어 다니는 사람들 같다. 어떤 것에도 아무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한이 없이 남겨진 엄마, 아빠, 누나는 손을 잡고 눈물만 흘렸다. 지한아 명예 졸업 축하한다. 사랑하고, 보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지한은 지난해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4세. 고인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사진출처=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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