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퇴근 30분’... KTX부터 GTX-A‧C까지, 평택 잇는다 [인사이드 경기]

최해영 기자 2024. 8. 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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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역 ‘복합문화광장’ 조성… 시민을 위한 공간 변신
평택지제역은 ‘미래형 환승센터’로 구축 新교통기지화
2025년 6월부터 수원발 KTX 정차 사통팔달 철도망
오는 10월 서해선 복선전철과 함께 평택역과 안중역을 잇는 철도가 개통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해선 복선전철과 열차. 평택시 제공

 

지난 20일 평택시가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워킹그룹 발대식’을 개최했다. UAM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다. 시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연구소, 학계, 기업체 등의 UAM 전문가 총 15명으로 이뤄진 실무단을 통해 평택형 UAM 산업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평택형 UAM 네트워크 구축, UAM 기업 유치, UAM 정부 공모과제 참여 등을 추진하고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평택이 이처럼 UAM 산업 주도권을 갖기 위해 움직인 것은 교통‧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UAM 외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구 유입에 대비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철도 인프라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철도와 관련한 희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평택시는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평택역 복합문화광장을 조성 중이다. 사진은 평택역 복합문화광장 조감도. 평택시 제공

■ 새로워지는 평택역과 평택지제역

늘어나는 인구 유입 등으로 철도 교통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에 대비하면서 새로운 역사(驛舍)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평택역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2020년부터 평택역 복합문화광장 조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중이다.

현재 평택역 앞에 있던 노후한 아케이드 상가 정비를 완료했으며 시민공론화와 국제설계공모 등을 거쳐 7월12일 착공했다.

총 사업비 808억원을 들여 미디어글라스 등을 갖춘 휴식과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중이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가 투입돼 시민의 휴식과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광장 하부에는 203면 규모의 주차장 및 주변 상권과 연결되는 지하 보행로가 만들어진다.

평택시는 지난해 3월28일 국토교통부 공모에 최종선정되면서 평택지제역을 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미래형 환승센터로 조성한다. 사진은 평택지제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평택시 제공

평택지제역은 미래형 환승센터로 새롭게 구축된다.

지난해 3월28일 국토교통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교통기지로 변모한다.

철도와 버스만을 연계하는 기존 환승센터와 차별화된다.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자 용역을 추진 중이다.

특히 계획은 GTX 연장 개통 예정인 2028년에 맞춰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TX 연장은 최근 평택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도 사업이다. 올 1월 국토부는 파주에서 화성까지 계획된 GTX-A 노선을 평택까지 잇는다고 발표했다.

양주에서 수원까지 계획된 GTX-C 노선도 평택을 거쳐 아산까지 연장키로 했다. GTX-A‧C 노선이 들어서면 평택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이 30분 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혼잡 및 지역 격차 해소 등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GTX 연장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소요되는 예산 3천700억원가량을 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시는 SR차량기지 이전 관련 사업, 지제역세권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 등과 연계해 차질 없이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 발표로 GTX A·C노선의 평택 연장이 이뤄지게 됐다. 사진은 평택지제역으로 들어서는 SRT 모습. 평택시 제공

■ 새롭게 이어지는 평택의 철도

숙원인 KTX 노선도 평택에 들어선다.

고속철도 수요 증가로 현재 SRT가 운행 중인 평택지제역에 수원발 KTX도 정차하는 것으로 2016년 결정됐다.

2021년부터 이를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계획에 차질이 없으면 2025년 6월 KTX가 개통된다.

또 서울로 진입하는 KTX 노선이 안중역을 지나게 된다. 안중역은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을 잇는 서해선 복선 전철을 조성하던 중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KTX 정차가 결정됐다.

KTX가 개통되면 안중읍에서 서울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평택의 동서를 잇는 ‘포승~평택 철도’도 신설 중이다. 평택의 동부와 서부는 국도와 고속도로로 연결돼 있으나 평택항 인근 산업단지를 오가는 출퇴근 차량과 물류 차량이 늘어나면서 2010년부터 포승~평택 철도사업이 추진됐다.

지난 5일 정장선 시장, 강정구 시의장과 시의원,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자로부터 안중~서화성에 이르는 서해선 37.7km에 이르는 구간에 대한 시승을 하고 있다. 평택시의회 제공

현재 노선 가운데 안중역과 평택역을 잇는 구간은 올해 10월 말 서해선과 함께 개통된다. 개통 시 안중역부터 평택역까지 이동하는 데 15가량 소요된다.

동시에 서해선 복선전철로 환승을 이용해 홍성, 당산, 아산, 당진 등 충남 서해안 지역과의 연결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포승~평택 철도는 향후 강원도까지 연결될 전망이다. 현재 평택역에서 이천 부발로 향하는 ‘평택부발선’이 추진되고 있고 이천 부발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경강선’이 구축 중이다.

노선 완공 시 평택에서 강릉까지 소요 시간을 현재 2시간40분의 절반인 1시간20분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평택부발선은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경강선의 경우 이천~여주 노선과 원주~강릉 노선은 운행 중이며 여주~원주 노선이 실시설계 절차를 밟고 있다.

■ 정장선 시장 인터뷰 “평택, 경기 남부 교통 허브될 것”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시 제공

정장선 시장은 “인구 등 각종 통계치에서 볼 수 있듯이 평택은 꾸준히 발전하는 도시로 향후 철도를 통해 경기 남부 최대의 교통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시장은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복잡한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처리하는 등 여러 난관을 지나야 한다”면서도 “평택엔 대규모 택지 개발과 반도체, 수소 등 미래 산업 등을 추진해 나가면서 그 영향으로 팽창하고 있으므로 교통 환경 개선이 필수”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평택의 주요 과제로 철도 인프라 확보가 떠오른 만큼 많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GTX-A·C 노선 및 KTX 노선 연장 등 지역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철도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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