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다혜씨 압수수색, 명백한 보복”…與 “법 앞에 평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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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인사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31일 일제히 비판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의 수사를 "명백한 정치 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며 "(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계좌를 추적하더니 이제는 전임 대통령 자녀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무도함에 분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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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인사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31일 일제히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 앞의 평등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의 수사를 “명백한 정치 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며 “(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계좌를 추적하더니 이제는 전임 대통령 자녀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무도함에 분노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급락하니 득달같이 검찰이 움직이는 모습이 놀랍다”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국민의 시선을 전임 대통령 망신주기 수사로 돌릴 심산으로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대체 언제까지, 얼마나 더 모욕을 줄 셈인가”라며 “정치보복, 야당 탄압으로 특검 정국과 친일 논란을 돌파할 심산인 모양인데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영화 대사를 인용해 “그 너무 심한 거 아니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7년 전에 있었던 전 사위의 취업을 핑계로 수 백명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며 “몇년 동안 털어도 제대로 나온 게 없으니 드디어 대통령의 딸을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의원은 “정치검찰의 칼날은 진보정권에서는 사시미처럼 날카로운 칼이 되지만, 보수정권에서는 연필조차 깎지 못하는 무딘 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정치검찰의 그릇된 행동 하나하나를 끝까지 따질 것이며,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압수수색을 “문 대통령 내외분에 대한 계좌 추적에 이어진 전형적인 정치보복, 망신주기 수사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적 수사 행태가 김건희 여사 수사나, 채상병 희생에 대한 수사와 비교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물음에 “민주당과 야당은 항상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문다혜씨 역시 법 앞에 평등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에게만 유리하게 진행되는 법 집행은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법 앞에 평등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내정’ 의혹과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의 연관성을 언급한 뒤 “어떠한 인과관계가 있었던 건 아닌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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