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박신자컵]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우리은행의 색깔을 내야 한다” … 심성영 “우리은행에서는 박스아웃과 수비가 중요하다”
성공적으로 끝난 우리은행의 박신자컵 개막전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3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예선에서 히타치 하이테크 쿠거스를 만나 66-62로 승리했다. 기분 좋게 박신자컵의 시작을 알린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쿼터 초반 강한 수비로 상대 득점을 묶었다. 거기에 김단비의 활약까지 더했다. 상대의 빠른 공격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우위를 지켰다. 2쿼터에는 박혜미와 심성영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상대가 빠른 트렌지션 공격을 펼쳤지만, 김솔의 깜짝 5점을 더했다. 그렇게 38-3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스나가와 나츠키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린 듯했다. 하지만 쿼터 마무리가 아쉬웠다. 마지막 2분 56초간 득점하지 못했고 점수 차는 좁혀졌다. 쿼터 종료, 8초 전에는 3점슛까지 허용. 50-52가 됐다. 하지만 우리은행에는 김단비가 있었다. 김단비는 4쿼터 중요한 순간에 9점을 몰아쳤다. 거기에 심성영의 귀중한 3점슛까지 추가. 한엄지의 자유튜 득점까지 더하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그냥 오늘 경기만 잘하자라는 마인드로 왔다. (웃음) 나머지 경기는... (웃음) 상대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 후 “오늘 김단비가 제일 못했다. 몸이 안 됐다. 같이 운동한 지 얼마 안 됐다. 하지만 볼을 너무 들고 있었다. (웃음)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은 우리은행 색깔을 내려고 한 것이 마음에 든다. 다 같이 몸 만들면서 했던 것에 만족한다. 전력상 봐서 우승은 아니다. 지금부터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의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중요하다. 덤으로 승리까지 해서 기분은 좋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이번 비시즌 큰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의 주전 4명이 모두 빠져나갔다.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합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위 감독은 “(한)엄지는 많이 좋아졌다. (박)혜미는 정말 운동은 열심히 했다. 하지만 무릎이 좋지 않다. 그래도 시즌 때 들어가면 15분에서 20분 정도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전반전 끝나고 기록지를 보니 골고루 득점했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아시아 쿼터제 선수들은 저 정도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좀 더 공격적으로 하면 좋을 것이다. 아직 한 달밖에 안 돼서 파악하지는 못했다. (웃음) 우리은행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너무나도 기댈 수 있는 실력은 아니다. 그래도 오늘보다 조금 더 잘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아시아 쿼터제 선수들의 활약도 평가했다.
한편, 심성영은 이날 8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20분이었다. 그러나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뛴 만큼 의미가 깊었다. 또, 승부를 귀중한 3점슛 역시 심성영의 손에서 나왔다. 허슬을 통해 팀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심성영은 “경기 나오기 전에 미팅 때 감독님께서 하라고 한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승부보다는 열심히 하다 보면 승리도 따라올 것이란 생각으로 집중했었다. 잘 된 것 같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기에 승리한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그 후 “감독님께서 박스아웃과 수비를 강조하신다. 그게 중요하다. 그것만 열심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심)성영이의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든 것은 사실이다. (웃음) 아직 몸이 안 됐다. 그래도 경기를 뛰고 싶다는 갈망을 봤다”라며 “결정적일 때 슛을 넣을 수 있는 것은 높게 평가한다. 그럴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라며 심성영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사진 =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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