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보호하라” 팬 목소리↑··· 렉카→딥페이크, 행동하는 엔터사[스경X이슈]
“엔터사들은 아티스트를 보호하라.”
사이버 렉카부터 불법 딥페이크 영상물까지, K팝 아이돌을 상대로 한 사이버 범죄에 아티스트 보호를 촉구하는 팬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아티스트 관련 루머에 대한 공론화를 우려해 법적 조치에 조심스러웠던 과거와 달리, 엔터 기획사들 역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31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당사는 최근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현재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있는 바 법무법인과 함께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또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앞으로도 관련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예고했다.
딥페이크(deepfake)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의미한다. 불법 딥페이크 영상은 실존 인물의 얼굴을 CG 처리해 가짜 영상물을 만들어내는 불법 행위다.
일반인은 물론, 다양한 미디어에 얼굴이 노출된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면서, 피해를 당하고 있다.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해 사기 행위를 하는 데 악용하거나, 딥페이크 합성으로 만들어진 성착취물 또한 계속해서 나오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앞서 가수 아이유, 권은비, 그룹 브레이브걸스 출신 유정 등도 불법 딥페이크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됐으며,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딥페이크로 생성된 음란 이미지가 퍼지면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일명 ‘사이버 렉카’도 스타들을 괴롭히는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주로 아이돌 그룹을 대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며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그 대표 격인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여러 아이돌 가수에 대한 허위 내용을 담은 악의적 영상을 게재해왔다. 이에 아이브의 장원영, 방탄소년단의 뷔와 정국, 가수 강다니엘 등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과거에는 연예인도 소속사도, 사실이 아닌 루머임에도 재언급 되거나 대중적으로 화제가 되는 것을 걱정해 침묵 속에 마음 졸이며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수위가 높아진 불법 행위에 인기 연예인들도 더 좌시하지 않고 당당하게 칼을 빼 들면서, 전체적으로 불법 행위 척결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팬들도 이런 소속사의 강력한 대처를 격하게 환영하면서, 여전히 고통 받는 타 연예인의 기획사도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촉구하고 있다. 트와이스가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알린 게시글에는 ‘즉각적인 반응 고맙다’ ‘아티스트들을 제발 지켜달라’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 ‘처음으로 행동을 취해줘서 고맙다’ ‘JYP를 시작으로 다른 엔터사도 용기 냈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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