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양의지? 기약 없다"…왜 이승엽 감독은 'DH' 최선이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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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요? 기약 없습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당분간 포수 양의지는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양의지는 포수로도 팀에 중요한 전력이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도 타선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타자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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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포수요? 기약 없습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당분간 포수 양의지는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양의지는 최근 허리가 좋지 않아 수비를 포기하고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양의지는 올해 허리 외에도 무릎, 허벅지 등 잔부상이 잦아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휴식을 취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양의지는 올해 수비 535⅓이닝을 기록해 포수 부문 전체 9위에 올라 있다. 포수 이닝 1위 박동원은 810⅔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양의지는 포수로도 팀에 중요한 전력이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도 타선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타자다. 이 감독은 양의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무리하게 수비를 시키기보다는 타격에 집중하게 하면서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쪽을 선택했다. 백업 포수 김기연이 올해 공수에서 급성장하며 양의지가 안방을 비웠을 때 틈을 잘 채워주고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이 감독은 "지금은 (양의지가 포수로 언제 나갈지) 기약이 없다. 우선은 (양)의지가 이번 주 2번째 경기부터 계속 지명타자로 나가주고 있다. 지금 포수로 연습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지명타자로 나가면 계속 나갈 수 있는데, 혹시라도 포수로 나갔을 때 다시 부상이 재발하면 사실 포수와 지명타자를 다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조금 우리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최대한 의지가 지명타자든 포수든 경기에 빠지지 않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지금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 지금 몸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를 계속 받고 있고, 지명타자로 나가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까. 지금 계속 지명타자를 하면서 포수 연습 하면서 몸이 조금 더 완벽해지면 포수로 나가야 될 것 같다. 그런데 그 시기는 아직까지 확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의지는 올해 107경기에서 타율 0.391(389타수 124안타), 15홈런, 86타점, OPS 0.85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7홈런에 그쳐 5시즌 연속 20홈런 행진이 중단했지만, 올해도 홈런 15개를 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양의지는 규정타석을 채운 두산 타자 가운데 허경민(0.321)과 함께 유이하게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으로선 수비를 포기해서라도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두산은 시즌 성적 64승61패2무로 4위에 올라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6경기차까지 벌어져 쉽지 않아졌지만, 3위 LG 트윈스와 2.5경기차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싸움은 충분히 가능하다. 8위 롯데가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5강 막차 탑승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두산은 롯데와 이번 2연전을 우세하게 가져가야 3위 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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