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삼성, KIA 상대로도 웃을까…박진만 감독, “앞으로 10경기 중요”[스경x현장]
‘8월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23경기 17승6패(0.739)를 기록 중이다. 승률 7할 이상인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부상 선수가 적지 않은 데도 투타 밸런스를 유지하며 최근엔 4연승을 질주 중이다. 팀 평균자책은 3.68로 1위, 팀 타율은 0.286으로 5위다. 상승세 속에 31~9월1일 대구에서 KIA와 맞붙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1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KIA뿐 아니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앞으로 10경기가 진짜 중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재 2위 삼성은 1위 KIA를 4.5경기 차로 쫓고 있다. 3위 LG에는 3.5경기 앞서 있다. KIA를 추격하는 동시에 LG의 반격을 경계해야 한다.
일단 눈앞의 KIA전 승리가 필요하다. 올해 삼성은 KIA에 4승8패로 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KIA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을 만들어놔야 한다. 박 감독은 “순위가 가까운 팀끼리 했을 때 이겨야 승차도 줄일 수 있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겐 평정심을 당부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하던대로 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잘하려고 하지 말고, 압박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며 “워낙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평소 루틴을 지켜가며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강민호, 박병호, 구자욱 등 베테랑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역할을 구자욱, 박병호, 강민호 선수 등이 워낙 잘한다”며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젊은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에게 잘 이끌려가면 된다”고 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전병호(3루수)-안주형(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백정현이다.
박 감독은 지난 주말 고척 3연전에서 투수의 공에 손목을 맞았던 디아즈에 대해 “관리 차원에서 한 경기 빼줬던 것이고, 현재 몸 상태는 100%”라고 했다.
대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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