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물에 길까지 문제...용인 `반도체 고속도로` 하세월

박순원 2024. 8.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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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이 고속도로라는 또 하나의 걸림돌을 만났다.

경기 용인시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위한 민자 적격성 검토가 하세월 미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KDI 측이 반도체 고속도로 인근에 '용인~충주 민자 고속도로'가 추진돼 두 고속도로의 수요가 중복될 수 있는 만큼 수요 분석을 추가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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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격성 검토 수개월 동안 지연돼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용인시 제공]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이 고속도로라는 또 하나의 걸림돌을 만났다. 경기 용인시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위한 민자 적격성 검토가 하세월 미뤄지고 있다. 인근에 추진 중인 또 다른 민자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는 게 이유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화성시 양감면에서 용인시 남사면을 지나 안성시 일죽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45.3㎞의 고속도로다. 삼성전자가 있는 용인 기흥과 SK하이닉스가 있는 처인을 관통해 K반도체 주요 교통망이 될 전망이다.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당시 사업자가 조사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3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사업 민자 적격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통상 민자 적격성 검토는 약 270일(9개월) 걸린다. 때문에 시는 올해 7월이면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후속 계획을 준비해 왔다.

그런데 최근 KDI 측이 반도체 고속도로 인근에 '용인~충주 민자 고속도로'가 추진돼 두 고속도로의 수요가 중복될 수 있는 만큼 수요 분석을 추가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때문에 반도체 고속도로 적격성 검토 결과가 수개월 늦어지게 됐다. 용인~충주 민자 고속도로는 종전 제안돼 검토 중이던 '과천~서충주 고속도로'의 일부 노선을 수정한 것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한 사업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관련 부처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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