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스파이 의심받던 중국 과학자, 지난달 스스로 목숨 끊어”

송진섭 2024. 8. 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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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우 교수(사진출처=바이두 캡쳐)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국인 과학자가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파인버그 의대 연구교수였던 제인 우 박사는 지난달 10일 미국 시카고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상하이 의대를 졸업한 우 박사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스탠퍼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각각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 2005년부터 노스웨스턴대학에 재직하며 분자생물학 및 신경과학 분야 연구를 선도해왔습니다.

우 박사의 죽음에 대한 구체적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SCMP는 이번 사망이 중국인 과학자들을 스파이로 색출하기 위해 시작된 미 당국의 조사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 ‘차이나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미국에서 기술 정보와 지식재산권을 탈취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저지하고자 시행된 수사인데, 지난 2022년까지 6년간 시행됐습니다.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동안 대부분 아시아계로 추정되는 과학자 250여 명이 적발됐고 이중 112명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SCMP는 우 박사 역시 2009년부터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실을 운영하고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점에서 미국의 표적이 됐다고 해석하면서 “우 박사의 죽음이 미 당국의 조치에 대한 비판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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